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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2월 은행 대출 4년만에 감소..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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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채권시장 접근도가 높아지면서 나타난 결과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글로벌 회사채 발행이 봇물을 이루면서 지난달 일본 은행권 대출이 4년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12일 일본은행(BOJ)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본 은행권 대출 총액은 전년동기 대비 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대출 감소는 지난 2005년 12월 이후 처음 있는 일.
고마키 요시히로 일본은행 이사는 “기업의 채권 시장 접근도가 높아지면서 특히 대형 은행들의 대출이 줄어들었다”며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대형 시중은행들의 대출 총액은 3.1% 감소했다”고 전했다.

고마키 이사는 그러나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신규 투자보다 은행 채무 상환에 투입하고 있다"며 "신규 투자가 경기회복을 이끄는 동력이라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달 단칸 조사 결과, 특히 중소기업들이 비관적인 경기전망으로 투자계획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손실을 입은 일본 기업들은 은행 대출 보다 채권 및 어음 발행을 통한 자본조달에 나섰다. 은행 대출은 2008년 12월 3.6%의 증가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대출 감소는 향후 몇 개월 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결과는 2006년, 2007년 호황기 동안 일본 부동산 시장의 최대 투자자였던 외국계 은행들의 움직임이 크게 위축됐다는 사실도 반영했다. 외국계 은행들에 대한 대출 총액은 전년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전날 FT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부와 기업의 채권발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주 들어 버지니아 미디어, BMW,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채권발행에 나섰고, 폴란드, 멕시코 등도 채권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준 금리 인상은 조달비용 상승을 뜻하기 때문에 이를 앞두고 현재의 여건을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숫자가 늘어난 것. 각국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채권 매입 등 양적완화 정책들이 철수될 경우 채권 수급이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으로 채권 수요가 강한 지금 자금 조달을 해두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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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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