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기능 외면하고 잿밥에 눈멀어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경기도시공사가 본연의 기능인 공공임대주택건설은 외면하고 분양주택에 '올인'하고 있어 '집장사'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시공사는 공기업으로 임대주택 등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설립됐다. 그 외 기능으로 ▲ 산업단지 조성 ▲ 신도시와 뉴타운 건설 ▲ 저렴하면서도 품질좋은 주택공급 등이다.

하지만 도시공사는 서민주거안정보다는 분양주택 공급에 혈안이다.


그동안 분양주택은 12개 지구에서 수만가구를 공급했거나 공급예정이다.

실제 도시공사는 김포한강신도시에 택지를 조성원가로 구입해 Ab-01블럭과 Ab-07블럭에서 각각 1167가구, 1382가구를 공급 중이다. 광교신도시에서도 분양주택 수천가구를 공급했거나 공급예정이다.


반면 도시공사는 2002년 안성공도지구에서 임대주택 1565가구 공급을 시작으로 화성동탄 1096가구, 하남풍산 777가구, 김포장기 469가구 등 현재까지 총 3907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는데 그쳤다.


단적인 예로 도시공사는 동탄신도시에서 임대주택은 1096가구를 공급한 반면 분양주택은 1289가구를 공급했다. 즉 도시공사는 돈되는 주택사업에는 열을 올리면서도 정작 서민주택인 돈 안되는 주택사업은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 산하기관인 SH공사는 지난해 공급한 총 14310가구 중 일반 분양은 6009가구를 공급한 반면 공공임대주택은 8301가구를 공급했다.


결국 경기도시공사는 공기업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좋은 위치의 택지를 조성원가에 싸게 구입한 후 집장사를 하고 있다는 오명을 스스로 쓰고 있다.


이 때문에 경기도시공사가 공급하는 '자연&'아파트에 대한 입주민들의 불만도 높다.일부 택지지구는 아예 자연&아파트라는 간판을 내린 곳도 있을 정도다.


수원에 전세를 살고 있는 회사원 송호연(가명ㆍ40)씨는 "경기도시공사가 하는 일이 민간건설사와 같은 '집장사'인지 의문이 든다"며 "도시공사가 갖고 있는 주택 공기능을 외면하고 분양주택만 공급하는 것은 잿밥에 눈독을 들이는 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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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 전세를 살고 있는 황수진(가명ㆍ주부)씨는 "공기업이 싸게 분양한다 해도 분양가가 수억원이 넘어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며 "공기업인 경기도시공사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임대주택공급을 늘려야 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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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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