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2010년 경인년을 맞아 동시에 시작하는 네 드라마가 불꽃 튀는 전쟁을 벌인다. 독보적이던 '선덕여왕'의 인기를 뒤로하고 어떤 드라마가 '포스트 선덕여왕'의 자리를 차지할지 방송 관계자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SBS 새 월화드라마 '제중원'은 SBS에서 '대기획'으로 준비하는 야심찬 드라마다. '제중원'은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백정에서 의사가 되는 황정(박용우 분), 최초의 여의사 석란(한혜진), 사대부 집안에서 양의를 택하는 도양(연정훈 분) 등 드라마틱한 인생을 사는 인물들의 인생을 그린다. 특히 이 드라마는 '선덕여왕' 이후 동시간대 방송하는 퓨전사극인데다, 2년 전부터 기획돼 많은 굴곡을 겪으며 4일 첫 방송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재정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작사가 이같은 대작드라마를 기획했다는 점이 약점이라면 약점.
MBC 새 월화드라마 '파스타'는 연기파 배우로 승부한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여심을 흔들고 있는 이선균과 지난 2007년 '고맙습니다'로 호평을 받았던 공효진이 다시 등장한다. 또 '환생', '미스터 굿바이' 등으로 남녀 심리묘사에 탁월하다는 평을 받은 서숙향 작가와 시즌2가 만들어지는 '결혼하고 싶은 여자', '여우야 뭐하니' 등으로 톡톡 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주로 풀어낸 권석장 PD가 호흡을 맞춰 기대감이 높다.
경쟁에 한발 물러서 있는 SBS월화드라마 '별을 따다줘'는 다소 여유가 있는 편. '천사의 유혹' 후속으로 방송하는 '별을 따다줘'는 뉴스 이외에는 경쟁작 없는 시간대에 편성돼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들 드라마 네 편은 각기 다른 소재와 배우, 연출 스타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드라마 네 편이 동시에 같은 날 첫 전파를 타는 것은 꽤 드문 일이기 때문에 이번 싸움은 더욱 재미있어졌다. 어떤 드라마가 이번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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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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