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글로벌 펀드리서치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이머징마켓 주식형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총 80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EPFR이 조사를 시작한 지난 1997년 이래 최대치다. 특히 지난해 495억 달러 유출을 기록한 것을 감안할 때 올해 자금 유입이 폭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RBC캐피털마켓의 니켈 렌델 수석 이머징마켓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해 금융위기로 대다수 이머징 시장이 타격을 입었었다"며 "올해는 이머징 마켓이 있어 대단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FTSE 이머징마켓 지수는 올해 75% 상승했다. 반면 FTSE 선진국 지수는 28% 상승하는 데 그쳤다.
RBC캐피털마켓은 “금융위기 이후 중국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글로벌 경제 회복을 이끌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중국이 내년에 10%대의 성장을 보일 것이란 전망으로 투자자들은 특히 중국 펀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머징 국가들에 비해 선진국들이 낮은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신흥국 증시 러시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조짐이 나타날 경우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도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이머징마켓에 투매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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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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