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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연말 '빨간속옷' 특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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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광복점 오픈 앞두고 물량 대거 확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백화점과 란제리업계가 연말 '빨간 속옷'으로 반짝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오는 17일 개점하는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오픈 첫날 영업을 위해 빨간 란제리와 속옷, 내복 등을 무려 10만장, 최소 20억원 규모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7일 광복점 오픈에 맞춰 빨간색 속옷을 대량으로 주문·확보하고 대대적인 빨간 속옷 마케팅에 나선다.

부산, 경남 지역에서는 '새로 문을 여는 가게에서 빨간 속옷을 구입하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있는 만큼 백화점 오픈 당일 많은 고객들이 빨간 속옷을 찾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 올해 3월 오픈한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의 경우 개점 첫날에만 7억원, 오픈 3일 동안에는 무려 2만5500장, 8억2000만원 어치의 빨간 속옷이 팔려 나갔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비비안, 비너스, 와코루, 바바라, CK언더웨어, 엘르이너웨어, 보디가드, 섹시쿠키 등 란제리 브랜드에서 남·녀 빨간 팬티와 내복, 브래지어, 슬립 등을 10만장 가량 주문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전체 물량의 70% 이상이 여성 속옷으로, 특히 크리스마스와 연말 선물용 특수까지 더해지면 준비한 물량을 충분히 소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의 빨간 속옷 마케팅에 인근 현대백화점 부산점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도 맞대응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는 지난 11일부터 대규모 란제리 행사 '란쥬드 신세계'를 진행중이다.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오는 14~16일 '빨간색 속옷 특별전'을 연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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