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2만원~3만원대 예약률 60% 넘어
맥주·안주 등 무제한 리필 감동 두배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벌써 12월도 중순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 한해도 쉴 틈 없이 달렸다. 경기가 좋지 않아 월급이 꼬박꼬박 나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겼던 지난해와는 다르게 올해는 보너스도 은근히 기대하게 된다.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이번 연말 송년회는 평소처럼 알코올에 찌든 것이 아닌 조금 우아한 분위기로 진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호텔 송년회가 문득 떠오르지만 괜히 비쌀 것 같은 느낌에 망설이게 된다. 이런 직장인들을 위해 잘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저렴한 호텔 송년회를 소개한다.


◆ 왜 호텔 송년회인가 = 올해 호텔가는 신종플루로 인해 특수 아닌 특수를 누렸다. 지난해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송년회 예약 취소가 속출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이미 대다수 호텔의 연회장이 벌써 60% 이상의 예약률을 기록하는 등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현재 밀레니엄힐튼의 12월 송년회 연회장 예약률은 90%에 근접한 상황이다. 다른 호텔도 비슷한 상황으로 소공동 롯데호텔을 비롯, 웨스틴조선호텔 등 서울 시내 주요 호텔들의 12월 만찬장 예약은 대부분 8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는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신종플루 등의 여파로 다소 깔끔하고 안전한 장소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경기침체로 인해 호텔가도 연말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았는데 올해는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들까지 호텔가에서는 최근 유통가에 타격이 심한 신종플루의 영향을 받고 있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호텔들이 단체 손님을 주로 하는 연회장은 물론 개인 고객들을 타켓으로 하는 저렴한 '실속형 상품'들을 쏟아내면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점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 호텔은 비쌀 것 같다는 편견을 버려! = 호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고가'라는 이미지는 잠시 접어두자. 분위기 조금만 좋을 곳을 가도 일인당 2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의 다른 레스토랑들에 비해 같은 가격으로도 '무제한 리필'이 가능한 호텔 연말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먼저 밀레니엄서울힐튼은 지하 로비층에 위치한 정통 영국풍의 바 오크룸에서 와인과 그에 어울리는 요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해피아워(Happy Hour) 상품인 '카베리 와인뷔페(Carvery & Wine Buffet)'를 선보이고 있다. 오후 6시부터 8시 반까지 두시간 반 동안 와인(칠레 홀리오 뷰숑, 카베르네 쇼비뇽&호주 야카 릿지, 샤도네이)과 맥주에 어울리는 메뉴인 모둠 야채 샐러드, 양파 샐러드, 특선 스프와 빵, 으깬 감자요리, 볶음밥과 김치, 독일식 소시지, 브레드 버터 푸딩, 과일 화채가 제공된다.


손님 앞에서 직접 썰어 제공해주는 두 가지의 즉석카빙 요리(쇠고기 립아이 스테이크, 삼겹살, 미트로프, 구운 햄, 돼지족발, 멕시코식 미트 로프, 양다리 구이 중 2가지 요리가 요일별로 번갈아 제공)를 3만3000원에 무제한 즐길 수 있다. 예약 및 문의는 오크룸 02-317-3234.


웨스틴조선에서는 오킴스 브로이하우스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 2만5000원에 맥주와 안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는 추가 안주로 샐러드를 주문하면 50% 할인해준다. 문의 및 예약은 02-6002-7006.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로비 라운지'는 무제한 음료와 안주를 즐길 수 있는 '원더아워' 행사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진행한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무제한 안주 뷔페도 함께 마련됐다. 시원한 생맥주와 화이트 및 레드 와인과 함께 무제한 제공되는 안주뷔페는 쇠고기 스튜, 닭날개 튀김, 치즈 및 과일, 스프링롤, 로스트 감자 등 약 10가지 종류가 있다. 가격은 1만9000원. 문의는 02-3430-8603.


그랜드힐튼 지하 로비 층에 위치한 에트리움 카페에서는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이 인기다. 지중해, 네델란드, 독일, 중동지역, 스위스 등 세계 곳곳의 미각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세미 뷔페식 샐러드 바는 2만9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문의 및 예약은 02-2287-8270.


◆ 예약은 필수! 또 챙겨야 할 사항은? = 다소 저렴한 가격임에도 호텔이라는 점이 아직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한 간략한 팁.


먼저 가능한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호텔 해피아워는 정해진 시간에 진행돼 가능한 빠르게 입장하는 것이 여유 있는 식사(술)를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


안주 뷔페의 경우 인기가 특히 많아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 음식이 금방 동이 난다. 리필을 계속 하더라도 일단 행사 시작 시간에 맞춰 즐기는 것이 좋다. 물론 주방장이 계속해서 요리를 하면서 리필하기는 하지만 시간만 잘 맞춰 간다면 다음 리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끝나는 시간이 바로 끝나기 전에 안주는 푸짐하게, 맥주나 와인은 잔을 꽉 채워 놓는다. 비록 무제한 리필 행사가 끝나도 고객이 일어나기 전까지 자리에서 쫓아내지 않는다. 끝나기 바로 전에 접시와 잔을 가득 채워 놓으면 무제한 리필 시간이 끝나더라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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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은 필수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주의해야 할 점은 해피아워처럼 특정 시간에만 진행되는 행사의 경우 간혹 예약을 받지 않고 선착순으로 입장을 시키는 곳도 있으니 해당 레스토랑에 전화해 예약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하나의 접시에 무리하게 많은 안주를 담으려고 애쓰지 말자. 많은 접시를 이용해도 눈치 주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담은 안주는 깨끗하게 비워주는 것이 기본 매너라는 사실을 잊지 말도록 하자.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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