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차익잔액 사상최대 'PR우군 기대'
청산 시도시 현물 매수 이뤄질것..베이시스 회복이 관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매도차익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대를 돌파한 가운데 향후 프로그램 수급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프로그램 매도차익잔액은 전일 대비 3798억8200만원 증가해 6조297억5300만원을 기록했다. 매도차익잔액은 10월 한달간 5조원대 중반에서 정체 국면을 보이다가 30일에 급증하며 사상 처음으로 6조원대를 돌파했다.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선물가격이 약세를 보인 탓이다. 특히 30일에는 지난 9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 후 처음으로 장중 평균 시장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을 기록하면서 선물 12월물이 본격 거래되기 시작한 이후 매도차익거래에 가장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었다. 즉 가격이 싸진 선물을 매수하고 대신 현물을 매도함으로써 생기는 차익을 통해 수익을 취하는 매도차익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던 것.
매도차익거래 확대로 프로그램의 매수 여력은 크게 높아졌다. 현재 선물 12월물을 이용한 차익거래 물량은 결국 12월 선물 만기 전까지 수익을 취할 경우가 생기면 청산을 시도할 것이고 이 경우에는 반대로 현물 매수가 이뤄지게 된다. 향후 프로그램은 수급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 관건은 결국 베이시스가 어느 수준까지 회복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매도차익거래가 이뤄진 물량은 매수차익잔액의 감소 내지 매도차익잔액의 증가로 나타난다. 매수차익잔액의 감소는 기존의 높은 베이시스에서 진입했던 차익거래 물량의 청산을 뜻하고, 매도차익잔액 증가는 낮은 베이시스에서 신규로 진입한 차익거래 물량을 뜻한다.
지난달 30일 거래에서는 4500억원 가량의 매도차익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대부분은 매도차익잔고로 집계됐다. 매도차익거래는 특히 인덱스 펀드의 움직임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도차익거래가 대부분 매도차익잔고로 잡혔다는 것은 매수차익잔고 물량이 소진됐다는 것이며 따라서 그만큼 프로그램에서 나올 수 있는 매도 물량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즉 향후 청산 시도시 현물 매도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매수차익잔고 물량이 바닥 수준인 반면 현물 매수를 유발할 수 있는 매도차익잔고 물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 연구원은 "인덱스 펀드의 현물 비중도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한 60% 수준으로 낮아진만큼 매도차익잔고 증가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프로그램 수급은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도 "매도차익잔고가 급증했다는 점에서 인덱스 펀드가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판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베이시스 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를 나타냈다. 이 연구원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날 베이시스가 비이상적으로 하락한데다 금일 개선된 베이시스도 이론가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시스 개선이 빠르지 않을 경우 매도차익잔고의 청산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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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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