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글로벌 반도체 경기 사이클이 회복 단계를 넘어 상승 기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독일 반도체업체 인피니온 테크놀로지(Infineon Technologies)의 마르코 슈로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반도체 경기가 최악의 슬럼프는 지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전의 수준이 되려면 3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반도체 업계의 상황이 긍정적으로 변해가면서 "최근 4~6주간 업계 분위기가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슈로터는 인피니온의 반도체장비주문출하비율(BB율·book-to-bill ratio)이 1을 넘었다고 전했다.


BB율은 미국의 반도체업계 수급관계를 나타내는 지표로 반도체업체의 수주액(Book)을 출하액(Bill)으로 나눈 값이다. BB율이 '1'을 넘으면 경기 상승을 의미하고 '1' 밑도는 경우에는 경기 하강을 의미한다. 인피니온의 경우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BB율이 0.6에 그쳤다.

슈로터는 "자동차와 휴대전화 부문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6개월은 지난 6주보다 더 좋은 실적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성장률이 지난 6주만큼 급격히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비췄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인피니온은 탄력적으로 조정했던 근무를 조정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수요 감소로 공장 가동율은 40~60%까지 떨어졌던 것이 100%수준으로 회복했고 단축시켰던 근무시간도 원상태로 복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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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인피니온이 재정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인피니온은 일부 사업을 매각하면서 7억2500만 유로(약 1조2500억 원)를 확보했다. 유선망 사업은 미국계 사모펀드 골든게이트캐피털에 2억5000만 유로에 매각했다. 교환기 사업도 수 주 내로 철 수 할 계획이다.


슈로터는 "지금 당장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M&A)할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2~3분기동안 실적이 양호하게 이어지면 M&A를 구상할 수도 있다"고 향후 사업을 내다봤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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