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대출, 이자는 뛰는데 은행 대출잔액은 줄어..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의 대출창구는 연일 불만섞인 고객들의 전화로 눈코뜰새가 없다.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급등에 덩달아 오르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자들의 불만과 갈아타기에 대한 문의전화로 북새통을 이루는 것.
여기에 중소기업들 역시 추석을 앞두고 대출을 받으려 줄을 서고 있지만 뛰는 금리와 팍팍한 조건에 직원들에 지급할 추석 보너스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은행 등 주요 4개은행 등의 25일 현재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10조246억원으로 전월 209조4838억원에 비해 5408억원 증가했다.
이는 최근 시중은행장과 금융기관장 들이 모여 중소기업 금융지위원회를 열어 이달부터 내달까지 지원 키로한 특별 자금이 포함된 것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치다.
은행권은 5조8000억원 등 총 6조4000억원이 중소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전월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 지난 달 30조8510억원을 기록했던 중기대출은 24일 현재 30조6308억원으로 2202억원 감소했다.
신한은행도 25일 현재 53조3510억원으로 전월 53조2381억원 대비 1129억원 증가에 그쳤다.
우리은행은 25일 현재 60조7700억원으로 전월 60조 4659억원에 비해 3041억원 늘었고 국민은행도 65조2728억원으로 전월 비 344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지난 5월 3조1000억원을 기록했지만 6월 1조1000억원으로 줄었고 7월에는 2200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달에는 시설자금 대출 급증 등에 따라 2조8000억원으로 반짝 증가했으며 이달부터 추석 특별자금지원에도 불구 증가액은 미미한 상태다.
뛰는 CD금리도 중소기업들의 발목을 더욱 죄고 있다. 450조원에 육박하는 중소기업 대출 잔액 가운데 40% 가량이 CD금리에 연동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업들의 이자부담은 큰 상황이다.
다음달 초까지 CD금리가 0.15% 가량 더 오를 경우 가계 및 기업이 부담해야 할 이자는 1500억원 이상으로 전해졌다.
인천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중소기업 자금지원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는데 자금사정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신규 대출은 커녕 대출금리까지 올라 보너스는 생각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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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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