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김지은 기자]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 회복을 언급하는 등 경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확인하면서 출구전략이 곧 가시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 연준(Fed)은 이날 FOMC 성명서를 통해 "경기가 극심한 하강에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picked up)"고 언급해 처음으로 경기회복을 언급했다.

지난 6월 경제 위축속도가 완화되고 있다(the pace of economic contraction is slowing)에서 8월에는 경제활동이 안정되고 있다(leveling out)로 나아지더니, 이번에는 '회복'을 언급하면서 미 경제가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음을 암시했다.


미 경제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1조25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유동화증권(MBS)과 기관채권은 당초 연말까지 매입할 계획이었지만, 2010년 1분기 말까지 매입을 완료하겠다고 밝히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프로그램이 갑자기 중단됐을 때의 혼란을 막겠다는 의도이며, 이는 출구전략에 서서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문제는 이같은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감이다.


뉴욕증시가 FOMC 성명서 발표 직후 상승폭을 빠르게 늘려갔지만, 이내 상승폭을 반납한 것도 '경기개선=출구전략'이라는 공식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경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음은 여기저기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컨퍼런스보드 8월 선행지수는 5개월 연속 올랐고, 7월 소매판매는 지난 2006년 1월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9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뚜렷한 개선이 엿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경기개선은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각종 정책에 의한 영향이 컸던 만큼 출구전략이 가시화될 때 경기가 이같은 개선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감도 제기된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억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우려할 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믹키 레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억제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인플레이션은 장기적인 이슈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연준이 현재 엄청나게 늘어나있는 유동성을 지나친 수요 혹은 인플레 기대가 살아나기 이전에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느냐는 점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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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루키 미쓰비시 UFJ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출구전략을 시행하기는 이른 시점이지만, 출구전략에 대해 언급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비자들은 안전장치 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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