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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광주전자 주가 널뛰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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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합병설에 한때 사상 최고가
보름새 100% 급등…"현실성 낮다" 급락


광주에 본사를 둔 삼성광주전자(대표 최진균)의 장외시장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오르는가 싶더니 최근에는 6거래일 연속 추락하고 있다. 지역경제계가 그 배경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우선 장외시장에서 올해 초부터 꾸준히 나돌고 있는 모기업인 삼성전자와의 합병설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8월24일 주당 6850원에 머물던 삼성광주전자 주가는 9월 들어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 10일 종가가 1만3000원까지 뛰어올랐다. 보름새 100%가 급등한 것이다.

전체 지분의 94.25%를 보유하고 있는 모기업 삼성전자에 합병될 경우 삼성광주전자의 주가가 10여만원을 호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 매수를 이끌었다.
지난 7월 삼성전자 생활사업부장인 최진균 부사장이 삼성광주전자 대표를 겸임한 것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전망을 갖게 한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장이 생산까지 직접 총괄하기는 최 부사장이 처음이며 그만큼 제조부문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로 읽힌 것이다.

최근 세탁기ㆍ냉장고 등과 함께 생활가전사업부였던 에어컨 사업팀을 분리, 'TV 성공신화'를 이룬 영상 디스플레이사업부 산하에 신설된 '공조솔루션사업팀'으로 편입시킨 것도 삼성광주전자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그동안 삼성광주전자가 실적에 비해 주식이 저평가되고 있어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삼성광주전자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7.11% 상승한 1조4776억원, 영업이익 359억(전년대비 0.51% 인상), 반기 순이익은 3168억원으로 전년대비 5.47% 상승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고공행진하던 삼성광주전자 주가는 지난 11일 전일 대비 9.62% 하락을 시작으로 6거래일 연속 추락하면서 지난 18일 9150원으로 마감했다.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이 작용했지만 현실성이 낮은 삼성전자와의 합병설, 백색가전사업의 불투명한 진로, 상반기 실적 배경은 환율 덕택이라는 이유 등이 하락을 이끌었다는 해석이다.

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현실에서 94%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 삼성전자가 삼성광주전자와의 합병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와 함께 반도체와 LCD, LED, IT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가전분야를 계속해서 주력산업으로 이끌고 갈 의지가 있느냐는 의구심도 매도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한 소액투자자는 "구체적인 합병 이야기가 나온 것도, 실적이 눈에 띄게 나아진 것도 아닌데 추가가 출렁이는 이유가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광남일보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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