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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어디까지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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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저점 1216.4원 테스트 여부 주목..당국개입경계감 심화

글로벌 달러가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22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환율은 이달들어 시나브로 하락하면서 지난 8월31일 종가 1248.9원에 비해 25원 가까이 떨어졌다. 9일 오전10시44분 현재 환율은 1224.1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렇다면 원·달러 환율 하락추세가 본격화된 것일까.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숏 포지션을 갖고도 하락을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증시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뒀던 시장참가자들조차 글로벌 달러 약세에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환율 하락 속도가 하루 0.7~0.8%로 결코 느린 편이 아니다"라며 "1200원선 붕괴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보고 있으나 반등 가능성을 확신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장참가자들이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는 것은 최근들어 매도 쪽으로 기운 역외의 움직임 때문이다. 환율이 1240~1250원 박스권에 머무는 동안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채 저점 매수, 고점 매도를 보이던 역외가 지난주부터 매도 움직임을 강화한 것. 특히 지난주 4일 역외가 집중적으로 달러매도에 나서면서 환율은 1240원선의 박스권 하단을 뚫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8일 한때 지난해 9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인 77.024까지 하락하면서 달러 약세도 두드러졌다. 달러화는 유로화, 엔화 대비로도 약세를 나타내면서 이날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역외환율은 한때 1222.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박스권 하단이 뚫리면서 당국 개입 경계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1230원대 진입부터 솔솔 불거진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에 대한 경계심리는 1220원대로 들어서자 급격히 심화됐다. 일부 개입 대행은행으로 꼽히는 외은지점의 매수가 나올때마다 시장참가자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선임딜러는 "환율을 끌어올리는 개입보단 낙폭의 속도 조절용 스무딩오퍼레이션으로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며 "어느 특정 레벨을 고집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역외매도의 강도가 어느정도냐에 따라 연저점인 1216.40원까지는 테스트해 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도 "달러 인덱스가 61.8% 기술적 지지선 아래로 다시 깨져서 환율이 좀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저점을 향해 10원 단위로 지지되는 가운데 1220원선에서 당국 개입경계감이 심하다"고 말했다.

외환딜러들은 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에 나서기는 하겠지만 글로벌 달러약세와 원자재가 상승이 대세로 굳혀지면 무작정 개입을 단행하기도 부담이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현 상황에서 업체, 역외 모두 숏으로 쏠려있고 환율이 오를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없는 것이 다소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며 "환율이 한쪽으로 쏠려있으면 반작용이 나타날 때가 가장 무서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무역수지 적자 전환 등의 새로운 악재가 없는 한 원화 절상 압력은 적어도 올해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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