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탄이 빗발치는 전쟁터, 입을 쩍 벌리고 다가오는 식인상어... 생각만해도 끔찍한 것들이다. 그러나 3차원 입체영상으로 구현된 게임이나 영화에서 이런 것들의 실제감을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 과거 텔레비전 광고카피에서나 들었던 '실감영상'이 3차원의 입체감이 덧입혀져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일본 노무라 총합연구소(NRI) 보고서는 3차원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내년까지 21억 달러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미디어 역시 2012년까지 3D TV판매가 2800만대까지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
기술 기반의 국내 중소기업도 3차원 입체영상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대기업과 협력관계를 강화하면서 자체 기술개발은 물론이거니와 이미 실제 제품 생산단계까지 사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유인촌 문화관광부장관이나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역시 3차원 입체 영상 시장의 발전 가능성과 관련 중소기업의 역할에 대해 공·사석에서 자주 언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중소기업은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잘만테크(대표 이영필)는 일반 2차원 모니터로 쓰다가 3차원모드로 변환시 필터안경을 착용하고 입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트리몬 모니터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최근 일본의 후지필름과 손잡고 3차원 디스플레이에 대한 연구를 계속 진행중이기도 하다. 파버나인코리아(대표 이제훈)도 입체영상기술과 기자재를 독일, 싱가폴, 인도 등으로 수출하며 해외에서 먼저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업체간 협력도 강화되는 조짐이다. 지난 7월 출범한 3차원 입체영상 제작·유통법인 ‘리얼스코프(Real Scope)는 케이디씨정보통신과 디지털큐브, 잘만테크등이 공동출자 형태로 참여했다. 회사측은 게임·영화·뮤지컬 등의 3D 콘텐츠를 제작부터 배급까지 전담한다는 계획이다. 리얼스코프는 차후 입체영상콘텐츠의 대규모 연합체를 목표로 관련 업체들의 출자 참여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올 6월엔 입체영상 관련단체인 지식경제부 산하 실감미디어산업협회(회장 안치득)가 정식으로 출범했다. 국내 유수의 방송사, 대학, 연구기관 및 대·중소기업업체 47곳이 회원사로 참여했다. 협회측은 이번달 17~18일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대규모 콘퍼런스 및 전시회를 열고 3차원입체영상 시대의 도래를 만방에 알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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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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