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SBS '스타일'이 점차 방향을 잃고 미지근해지고 있다.


패션 잡지의 '핫'한 인물들을 그릴 것으로 기대되며 방송 초반부터 높은 인기를 누린 이 드라마는 최근 방송에서 패션잡지 경영을 둘러싼 인물 관계도에 집착하고 느슨한 사각관계, 우유부단한 캐릭터들로 방향을 잃으며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서정(이지아 분)의 성장담이었던 원작 소설과도 거리가 한참 멀어졌다.

우선 첫번째 '실수'로는 이서정 캐릭터 설정이 꼽힌다. 드라마 초반 실수 투성이면서 징징대는 인물로 등장해 벌써 시청자들의 '비호감'을 사버린 것. 기존 캔디 드라마의 '민폐형 캐릭터'를 답습하는 주인공으로, 또래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는데 실패해버렸다.


서우진(류시원 분)이 중심이 되는 스타일 잡지사 경영 구조 문제도 비중을 높이면서 드라마 색깔을 희석시킨다는 평이다. 쿨한 패션 드라마를 표방한 드라마가 기존 재벌 드라마에서나 진행되던 경영 구도 싸움을 답습하면서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것. 이 과정에서 사사건건 박기자(김혜수 분)와 부딪히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김민준(이용우 분)이 담당하고 있는 멜로 부분도 엉뚱하다. 박기자를 사랑하면서 이서정에게 동거를 제의하는 등 우유부단한 면만 부각되면서, 캐릭터의 매력이 반감됐다. 그가 왜 화를 내는지, 이서정은 왜 그에게 끌려다니는지 명확하게 설명되고 있지 않기도 하다.


패션 드라마임에도 시청자들에게 어필할만한 패션을 선보이지 못하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시청자들이 따라할만한 아이템을 제시하지 못한 채 화려하기만 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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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희망은 박기자 캐릭터다. 일에 열심인 현대 여성을 상징하고 있는 박기자는 미지근한 이 드라마에 유일한 '핫'한 캐릭터로 꼽히고 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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