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금리 상승은 악화됐던 경기가 회복되면서 나타나는데 경기회복으로 인한 상장기업의 주가상승, 이에따른 거래대금 상승은 브로커리지 업무가 강화된 증권사에 이득이 되지만 채권운용 규모가 큰 대형사에는 자칫 손실로 다가올 수 있다.
대우증권은 금리변동에 따라 RP(환매조건부채권)계정에서 손절매성 물량을 내놓기 보다는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을 줄이는 작업, 선물이나 이자율스왑(IRS)으로 헷지하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지난 5월부터 채권만기가 6개월 미만인 특히 1~3개월짜리의 단기물 보유를 확대하고 FRN 은행채를 많이 확보해 당장의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부문 손실을 보전한다는 전략이다. FRN 채권의 이자는 CD금리에 연동하기 때문에 CD금리가 상승하면 이자도 함께 올라 금리상승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이밖에 대신증권은 채권보유량을 적게 가져가는 보수적 전략을 통해 국고채 선물 매도를 통한 헷지비율을 높이고 있고, 만기가 짧은 단기물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그동안 RP거래와 CMA 영업을 확대하면서 채권의 운용규모를 크게 확대, 저금리에 따른 쏠쏠한 채권운용수익을 챙겨 왔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경기가 안좋았던 지난해 국내 6개 대형 증권사의 채권운용수익은 4717억원으로 직전년도 712억원에 비해 무려 7배 가까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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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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