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 시청자 2000만 시대.. 서비스는 '낙제점'
광주지하철 등 지상파 중계기 미설치로 곳곳 '먹통'
지역 방송사업자 "수익안된다" 설비ㆍ투자 꺼려
"지하철로 이동할 때 이용하려고 지상파DMB폰을 구입했는데 방송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결국 DMB 기능은 무용지물이 됐어요."(DMB폰 이용자)
"채널이 적은데다 잦은 끊김현상 때문에 거의 이용하지 않아요. 차라리 영화를 다운받아보는게 낫죠."(DMB 내비게이션 이용자)
지상파 DMB의 질 낮은 서비스에 광주·전남지역 이용자들의 불만 목소리가 높다. 지역내 중계기가 턱없이 모자라 도심 한복판에서도 먹통이 되기 일쑤라서다.
14일 DMB특별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상파 DMB가 지난 2005년 12월 첫 출범한 이후 약 2000만여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지상파 DMB폰과 DMB네이게이션 등의 판매량을 토대로 수치상으로 집계한 것일 뿐으로 통신 업계에서는 실질적인 이용자는 추정치의 약 10분의 1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실질 이용자가 적은 이유는 시청 불가능 지역이 지나치게 많아서다.
특히 방송사업자들의 투자가 극히 열악한 광주ㆍ전남지역의 경우 중앙방송을 받아 송출하는 중계소를 제외하고는 추가 확대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잦은 끊김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또 광주지하철 1호선은 점용료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다 결국 송신을 보조하는 '갭 필러'(Gap-Filler)가 설치되지 않아 지상파 DMB 방송 시청이 전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방송 송출을 수행하고 있는 방송사업자가 선(先)투자를 통해 전파망과 이동식 송신기를 설치하면 난시청 문제는 해결된다.
그러나 사업자들은 광고수익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서비스 투자'를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 지역방송 관계자는 "시청자들의 불만은 이해하지만 지역 방송사업자들이 DMB 방송 난시청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가뜩이나 경기도 어려운데 1~2억원에 달하는 중계기를 설치하면서 시청자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추가 중계기 설치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에서는 지상파DMB를 유료화해 질적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DMB특별위원회 한 관계자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에 소액의 개통비를 설정해 이를 투자비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개통비 유료화가 현실화될 경우 지역별 전파망 확충으로 난시청 문제 해결은 물론 질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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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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