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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인질로 재결합 요구하던 남편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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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중인 아내와의 재결합을 위해 친자식들을 내세워 인질극을 벌인 인면수심의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12일 밤 8시께 이혼수속 중인 아내에게 다시 합칠 것을 요구하다 뜻 대로 안되자 휘발유 40리터를 사들고 와 “애들에게 뿌리고 같이 죽겠다”며 아내를 협박한 박모(38·대전 서구)씨를 경찰특공대를 투입, 붙잡았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그의 아내 강모(29)씨와 2000년 결혼해 10살과 9살인 딸 둘과 6살 아들을 두고 지내던 중 성격차이 등으로 지난 5월 가정법원에 협의이혼을 신청, 수속을 밟고 있던 중이었다.

경찰은 12일 밤 11시께 박씨가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1시간 40분쯤 뒤 경찰특공대 지원을 요청, 13일 오전 2시 45분쯤 박씨의 집 화장실 창문을 뜯고 들어가 박씨를 제압했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방화예비 및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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