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인을 수장으로 맞는다. 2일(현지시간) IAEA 특별이사회의 차기 사무총장 선출에서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62) IAEA 주재 일본 대사가 선출된 것.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노 대사는 이날 IAEA 특별이사회의 차기 사무총장 선출에서 유효표 35표 가운데 찬성 23표(기권 1표)를 얻어 당선에 필요한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었다.

아마노 대사는 지난 3월 열린 IAEA 사무총장 선거에서도 후보에 올라 또다른 유력 후보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압둘 사마드 민티 대사와 경합을 벌였다. 하지만 친미 성향이 강하다는 이유로 제3세계의 견제가 집중되면서 3분의 2 이상 득표에는 실패, 이번 2차 선거까지 오게 됐다.

이번 2차 투표에는 장 폴 퐁슬레 전 벨기에 부총리와 루이스 에차바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 사무총장, 에르네스트 페트리치 전 IAEA 주재 슬로베니아 대사 등도 후보로 나서 경합을 벌였다.

아마노 대사는 핵 폐기를 원칙으로 주장하는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무총장 투표 후 가진 연설에서 아마노 대사는 "유일한 핵 피폭국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핵 확산에 단호하게 나설 것"이라고 강조해 지지국들의 갈채를 받았다. WSJ은 아마노 대사가 앞으로 이란의 핵개발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 등 난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아마노 대사는 3일 이사회의 임명과 9월 IAEA 총회의 정식 승인을 거쳐, 오는 12월 5대째 IAEA 사무총장에 취임한다. 1997년부터 12년간 IAEA의 수장을 지내온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현 사무총장은 오는 11월말 3기째 임기를 마치로 물러난다.

아마노 대사는 도쿄대학 법학부 출신으로 1972년 일본 외무성에 입성, 군축비확산·과학부장 등을 역임하고, 2005년 8월부터 현직에 머물러왔다. 2005년부터 1년간은 IAEA 이사회 의장도 맡았다.

☞ IAEA
IAEA는 1957년 오스트리아 빈에 설립된 국제 핵감시기구로 현재 146개 회원국을 두고 있다. IAEA는 원자력의 상업적 이용을 촉진하는 한편 핵무기 확산을 막는 방해조치(사찰)를 담당하고 있다. 1997년부터 IAEA 사무총장을 지낸 엘바라데이는 2005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