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스프레드 추가 축소 시간 걸릴 것, 회사채 투자매력 줄어든 상황

경기부양을 위한 한국은행의 통화 완화정책은 6월에도 이어지겠지만 경제지표 개선, 과잉 유동성과 단기부동화 우려 등의 금리 상승 압력으로 채권시장은 소폭 상향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년동월대비 감소율이 한자릿수로 축소되어 -8.2%를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4월 소비재판매액지수는 내구재 및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따라서 3월까지의 결과는 수요감소 지속의 상황에서 생산량 감축이 재고조정에 크게 기여하였지만, 4월에는 수요가 소폭 살아나면서 출하량 증가, 생산 증대 및 재고감소 등의 긍정적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경기 선행지수의 모든 구성지표가 상승세로 전환한 점은 최악의 경기저점을 벗어나고 있다는 인식을 다시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2008년 10월 이후 총 325bp의 금리 인하를 통한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은 본원통화와 협의통화의 급증을 일으켰다. 본원통화 증가율은 지난해 11월부터 두자리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3월 현재 32.5%까지 증가했다. 협의통화도 크게 늘어나면서 3월 현재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본원통화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업에 대한 대출금을 중심으로 민간신용 증가폭이 축소됨에 따라 광의통화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어 실물부문으로 유동성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캐리를 노린 단기물 매도 장기물 매수 교체매매 수요 증가로 장기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하였듯이 이는 향후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금융시장이 크게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불확실한 요인들이 있어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 유지가 필요하다는 한은의 판단으로 3개월째 기준 금리는 동결됐다. 한은총재는 최근 과잉유동성에 따른 긴축 전환 가능성을 일축하는 발언을 하며 유동성 흡수에 보수적인 입장을 표명하였지만 충분히 금융완화 수준인 현 정책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유인도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6월 금통위에서도 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이 되며, 코멘트 또한 5월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신용시장의 경우, 리먼사태가 일어난 작년 9월에 은행채 AAA가 국고 3년물 대비 120bp, 회사채 AA가 150bp, A가 180bp 수준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5월말 현재 은행채는 85bp, 회사채 AA는 99bp, A는 166bp를 기록함으로써 이미 리먼사태 발생 때보다 스프레드가 더욱 좁혀져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회사채의 최대 매력이었던 타 금융상품대비 ‘높은 금리’라는 매력이 많이 줄어든 상태.



또한, 금융 경제 상황이 완전히 회복되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없는 현재 상황이다. 이러한 제반 사항들을 고려할 때, 신용스프레드의 추가적인 축소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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