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00원대 이하 붕괴.. 전자ㆍ車 등 가격경쟁력 추락
유가 배럴당 90달러 돌파.. 경상수지 적자로 돌입
$pos="R";$title="(표)200900605";$txt="";$size="280,289,0";$no="200906051104052764629A_4.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한국 경제가 기로에 섰다.
OECD 등은 V자형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추켜세운 반면 정부는 되레 수출위기나 원화강세 등으로 인해 L자형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하고 나섰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한국경제를 버티게 했던 주요 요소들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
벤 버냉키 FRB 의장을 필두로 지난해 말 이후 급속히 진행됐던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와 적자재정에 대한 경고음이 제기되고 있고, 그동안 수출 호조를 이끌던 원화약세도 강세 쪽으로 급격히 선회하고 있다.
그동안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제고 효과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5일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최근의 환율의 추세와 불안한 유가 움직임을 볼 때 8월∼9월이면 수익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달러당 1200원대 붕괴가 목전 앞에 다가왔다는 전망과 함께 전자ㆍ자동차 등 가격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원화강세에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면서 기업들의 수출채산성에도 비상이 걸린 셈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3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원화가치 상승(환율), 고유가, 수출하락 등 소위 3대 악재가 하반기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선제적 대응방안을 강구하라는 주문을 내놓으며 우리 경제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8.3%나 감소하면서 지난 1월 이후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수출주력품목인 반도체(-24.4%) 자동차(-53.3%) 철강(-33.6%)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고, 선박마저도 1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수출버팀목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문제는 수출 전망이 갈수록 어둡다는 것.
이동근 무역투자실장은 "환율은 보통 2~3개월, 유가는 한 달 반 정도 시차를 두고 수출에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원화강세, 유가상승 영향은 7~8월께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원자재가 안정으로 나타난 수입 급감에 힘입은 불황형 무역흑자가 대폭 줄어들면서 또다시 외환시장 불안을 야기하는 악순환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식경제부는 매달 수출지원기관들과 수출점검회의를 갖고 현장 애로를 적극 해결해나갈 방침이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환율하락과 유가상승이 하반기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수출환경의 악화는 기업들의 채산성이 떨어지면서 자칫 내재된 부실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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