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결과에 따라 미 증시 방향성 결정될 듯..예상치도 서로 엇갈려

비교적 거래가 한산한 금요일이지만 뉴욕증시에서는 변곡점이 될만한 중요한 하루다.

이날 뉴욕증시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발표가 예정돼있는 4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전날 뉴욕증시에서도 중요한 포인트가 발표됐지만, 호재와 악재, 서로 교차되는 시그널이 동시에 등장하면서 다우지수는 또다시 방향성을 잃었다.
고용시장은 더욱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소비심리를 대표하는 월마트의 실적은 여전히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비 심리가 견조함을 암시, 엇갈리는 지표가 동시에 발표된 것이다.

결국 호재와 악재가 1점씩 나란히 얻은 상황에서 이날 발표를 앞둔 CPI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셈이다. CPI가 더 악화된 것으로 발표된다면 전날 위축된 고용지표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CPI가 개선될 경우 월마트의 양호한 실적에 힘이 실릴 수 있다.

고용지표와 소비지표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당장 월마트의 실적이 좋게 발표됐다 하더라도 고용시장이 위축될만한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
먼저 파산보호 신청을 낸 크라이슬러에 이어 GM도 6월1일 파산보호 신청에 나설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미국 자동차업계가 고용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비중이 큰 가운데, 크라이슬러에 이어 GM 역시 파산보호 신청을 한다면 강력한 구조조정은 불가피하고, 이는 고용시장을 더욱 얼어붙게 만들 것이다.
고용시장이 얼어붙을 경우 일반인들은 소비지출부터 줄이게 되니 소비지출이 악화될테고, 이것은 기업들의 실적에도 직결된다. 기업들의 실적은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변수다.

결국 고용시장 위축이 어느정도 예정돼있는 상황이지만, 예상을 뒤엎고 CPI가 개선된 상황으로 발표될 경우 증시 역시 단기간이나마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CPI의 예상치가 엇갈리고 있는 만큼 쉽게 결단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
마켓워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어윈 켈너(Irwin Kellner)는 전월대비 0.3%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반면, 마켓워치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0.1%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망이 서로 다르다면, CPI가 악화되거나 개선될 경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클 수 있다.
전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뚜렷한 개선이나, 뚜렷한 악화 징후가 발견된다면 영향력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마음도 가벼운 금요일이지만 미 증시의 방향성이 달려있는 하루인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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