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 절반 회수등 기대감...법인투자자는 법대응 준비

지난해 부실 부동산 펀드에 대한 소송을 준비했던 판매사들이 최근 법적 대응 중단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다. 증시 회복과 함께 부동산 시장 역시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28일 증권ㆍ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해 동양종금증권, 굿모닝신한증권, 교보증권 등 7개사는 지난해 KB자산운용의 부실 부동산 펀드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했지만 사실상 소송 준비를 하지않고 투자자들이 직접 운용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원금 회수가 절반 가량 이뤄졌고, 부동산 시장이 회복 가능성을 엿보인다는 판단에서다. 이들은 오히려 현재 23% 수준인 미분양 물량 소화를 도와 원금 회수가 가능토록 힘을 보태고 있다.
 
KB자산운용에 따르면 대표적인 부실 부동산펀드로 지목됐던 이 회사의 부동산 펀드는 2006년 펀드설정 당시 수탁고가 2100억원대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3월 만기일 투자자들에게 원금을 상환하지 못했다. 지난달까지 미분양물량이 30%에 이르면서 투자금을 모두 상환하는데 실패했다.

만기일 KB자산운용은 일부자금만을 상환하고 미상환금 1188억원을 남겨 둔 상태. KB자산운용측은 올 들어 부동산시장 회복에 힘입어 최근 분양률을 90%대까지 끌어올렸다. 조만간 미상환금(1188억원)을 투자자들에게 모두 원금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펀드 판매사들과 달리 일부 법인투자자들은 KB자산운용이 시행사의 우발채무를 발견한 데다 투자자금이 채무 변제에 사용된 사실을 알았음에도 이를 투자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직접적인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그에 맞게 대응해 나가겠지만 올초 'KB웰리안부동산펀드 8호'에 대해 감사를 받았고 부적격하다는 내용 등의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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