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 속 외국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 투자가 업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중국 소비시장을 겨냥한 업종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중국의 저렴한 비용을 이용해 생산기지로 이용했던 제조업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홍콩문회보는 비록 얼마 전 코카콜라의 중국 최대 주스업체 후이위안(匯源) 인수가 물거품이 됐지만 외국 요식업체들이 중국 시장 진출의 발걸음을 늦추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의 얌브랜드가 중국 업체인 샤오페이양의 지분 19.99%를 확보하게 됐다고 26일 보도했다.
얌브랜드는 KFC, 피자헛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스토랑 체인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샤오페이양(小肥羊)은 양고기 샤브샤브 전문 체인으로 중국의 3대 요식업체 중 하나다. 중국내외 375개 체인점을 거느리고 있는 샤오페이양은 지난해에는 홍콩증시에 상장됐다.
얌브랜드는 산하의 투자회사를 통해 4억9300만홍콩달러(약 887억4000만원)로 샤오페이양의 19.9% 지분을 매입했다. 매입이 완료된 후 얌브랜드는 샤오페이양의 2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얌브랜드와 샤오페이양도 최근 코카콜라의 인수 무산이 신경쓰이는 듯 중국 정부의 반응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눈치다. 소식이 알려진 후 얌브랜드측은 "이번 계약은 올해 여름 쯤 완료될 것"이라며 "지분 20%로는 지배주주가 되지 못하기 때문에 상무부의 반독점 심사를 거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샤오페이양측도 "두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합해도 전체 시장의 2%가 되지 않기 때문에 독점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명품 큰손으로 부상하면서 명품업체들의 중국 투자 확대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최근 상하이(上海)에 신규매장을 개설했다. 이는 상하이에서는 두 번째, 중국에서는 8번재 매장이다. 지난해에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코스메틱이 중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의 저렴한 인건비 등 생산비용을 이용해 제조기지로 삼았던 외국기업들은 울상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의 수출이 급감하고 있는데다 중국내 생산비용은 나날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나이키는 최근 중국내 유일한 신발류 생산공장의 문을 닫기로 했다. 대신 이곳의 업무를 다른 아시아 국가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중국내 3개 공장과 베트남의 1개 공장에서의 생산을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유명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아디다스도 중국내 생산을 줄일 계획이다. 지난해 헤르베르트 하이너 아디다스 회장은 "현재 중국에서 아디다스 제품의 절반을 생산하고 있지만 이후 점차 줄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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