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키타큐슈 첫 취항
“곤니치와, 환영합니다.”
춘절 연휴의 첫날인 20일 오전 11시경 일본 키타큐슈 공항에는 교복을 입은 수 십여 명의 어린이들이 좌우로 도열해 제주항공 승객이 입국장에 들어설 때마다 큰 소리로 이같이 외쳤다.
공항 개항 3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 항공사인 제주항공 정기노선을 유치한 키타큐슈시가 첫 번째 항공기가 들어오는 이날을 기념해 마련한 깜짝 이벤트였다. 여기에 공항 곳곳의 벽면에는 제주항공의 기타큐슈 취항 포스터가 붙어 있는 등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공항 청사에서 개최된 정기편 취항식에는 안용찬 애경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제주항공 임직원들과 사토 후쿠호카현 부지사, 키타하시 키타큐슈시장, 김현명 한국총영사 등을 비롯해 키타규슈 시민, 현지 언론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안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이 있기까지 제주항공과 키타큐슈가 서로의 믿음과 배려 끊임없는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를 표한 뒤 “제주항공의 취항으로 키타큐슈는 오늘부터 큐슈의 게이트웨이가 될 것이며, 더 나아가 큐슈지역 관광산업이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os="C";$title="";$txt="안용찬 애경그룹 부회장(정면 가운데)이 지난 20일 일본 키타큐슈 공항에서 열린 제주항공 키타큐슈 취항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size="510,382,0";$no="200903220126097582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그는 이어 “제주항공이 일본시장에서 성공하고 정착하려면 키타큐슈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제주항공도 키타큐슈의 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키타하시 시장은 “지난해 6월 제주항공을 방문해 정기노선 취항에 관한 MOU를 체결한 후 조기 취항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면서 “키타큐슈의 자매도시인 인천과 직항노선이 개설된 점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키타하시 시장은 “키타큐슈 지역과 한국과의 경제 문화 부분에서 많은 교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제주항공의 성공적인 취항과 키타큐슈 공항 이용 증진, 한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청 전 직원이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키타큐슈 직원들은 한국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시내 주요 시설에 한국어로 명칭을 표기했으며, 한국어로 만든 다양한 팸플릿과 소개 자료를 시내 곳곳에 비치해 일본어를 모르는 한국 손님들도 어려움 없이 관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소오타류 후쿠오카 지사는 대신 참석한 사토 부지사가 대신 읽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취항을 위해 후쿠오카현이 직접 제주항공에게 부탁을 했다”면서 “제주항공이 우리들 부탁을 받아들여 취항을 하게 된 것에 마음깊이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전했다.
취항식이 끝난 후 한국 관광객을 태우고 온 제주항공 여객기는 일본인 승객 183명(탑승률 96.8%)을 태우고 오전 11시 40분 키타큐슈 공항을 출발해 오후 1시 1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한편 같은날 오후 제주항공의 또 다른 일본 정기편 취항지인 인천-오사카행 여객기가 119명(탑승률 62.9%)을 태우고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입국장에서 열린 취항식에는 고영섭 제주항공 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공항 주요 관계자와 오사카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고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제주항공은 한국의 항공사 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조건들을 100% 충족하고 국제선 자격을 취득했다”면서 “올 하반기 제주항공의 일본노선 탑승률은 평균 70~75%가 예상되지만 경기불황 및 엔고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운임이 저렴한 제주항공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타큐슈=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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