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별로 희비 엇갈려. 금값 반등세도 주춤

뉴욕상품시장이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증시 악재를 극복하지 못해 소폭 하락했다.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전일대비 1.17포인트(0.56%) 하락한 207.89를 기록했다.

어제 발표된 2월 美고용경기지수가 전기 대비 하락해 악화 일변도로 치닫고 있는 미국 고용시장상황을 확인시켰고 증시하락과 함께 상품시장 전반에 '수요감소'에 따른 가격 하락 우려가 증폭됐다.

이에 금을 비롯한 귀금속도 이틀간의 반등을 뒤로하고 하락했다.

◆ OPEC 감산 예상에 美-中 간 군사적 긴장까지...유가↑

오는 15일 예정인 OPEC 감산 결정 기대감이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남중국해에서 중국해군함과 미군함간의 대치 상황까지 발생해 원유가격이 큰폭으로 올랐다.

NYMEX 4월만기 WTI선물가격은 배럴당 1.55달러(3.4%) 상승한 47.07로 거래를 마감, 종가기준 1월 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48.83달러까지 상승하며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웠다.

단 최근의 유가의 급등이 WTI 최근월물에만 집중, 브렌트유와 WTI, WTI 근월물과 원월물 사이의 가격차가 줄어들어 차익거래 매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주 WTI 행사가격 50달러짜리 콜옵션 매수가 전주대비 두배 가량 증가하는 등 현재 시장이 유가 상승에 베팅하고는 있지만, 11일 미국 원유재고량 감소가 확인되지 않으면 50불대 안착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원유가격 상승으로 동일만기 가솔린 가격도 전일대비 갤런당 0.29센트(0.22%) 상승한 1.3351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난방유와 천연가스는 동절기 마감에 따른 소비 감소 예상에 약세를 면치 못하고 각각 1.14%, 2.03% 하락했다.

◆ 귀금속가격 하락...금값 반등세 약화

온즈당 900달러 부근에서 지지를 확인하고 급등세를 탔던 금값이 증시하락으로 확인된 경제침체 우려를 이기지 못하고 급락했다.

귀금속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지만, 달러 및 미국채가 강세를 보일 경우 경제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어제 COMEX 4월만기 금선물가격은 온즈당 19.8달러(2.1%) 하락한 920.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동일만기 은선물가격도 온즈당 39.3센트(2.9%) 하락한12.94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주요 헤지펀드 및 광업주들이 연일 금보유 관련 사실을 언론에 노출하며 1000불 돌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금과 달러 간의 힘 겨루기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일 뿐만 아니라, 최근 기업들이 독자적인 신주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꾀하고 있어 금값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향후 유가 급등세가 이어질 경우 금을 비롯한 귀금속 가격도 인플레 우려에 동반 상승할 수는 있겠으나, 경제침체 우려가 여전히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 곡물 및 농산물도 약세

미국 고용경기 악화와 달러 강세가 악재로 작용한 가운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지역 강우 예보로 인해 옥수수와 대두, 밀을 비롯한 대부분의 곡물 및 농산물 가격이 하락했다.

어제 CBOT 5월만기 대두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부쉘 당 2센트(0.2%) 하락한 8.65달러를 기록했다, 동일만기 밀선물가격도 전일대비 1부셀당 3.75센트(0.7%) 하락한 5.2325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코코아선물가격이 0.26%, 커피선물가격이 0.84% 하락했다.

◆ 산업용 금속 가격도 일제히 하락

워렌버핏과 월드뱅크의 세계경제침체에 대한 우려 발언으로 산업용 금속 수요 감소 우려가 확산, 구리를 비롯한 금속 가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COMEX 5월만기 구리선물 가격은 1파운드당 4.95센트(2.9%) 하락한 1.6395달러를 기록했으며, 동일만기 알루미늄선물가격도 0.83% 하락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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