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물량 6천억 올해 '최고치'..내주 만기일 이변없을 듯
사상 최대규모의 선물매도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선물 롤오버가 이미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날 기존에 보유중이던 3월물 선물 400계약 가량을 차월물인 6월물로 롤오버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3월물과 6월물간 가격차인 스프레드는 지난주 0.65에서 이날 0.55로 10bp 가량 낮아졌다.
이에 따라 내주 만기일을 맞아 외국인들이 누적된 선물매도포지션을 환매수할 수 있다는 기대는 이미 물건너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만기일을 1주일여 앞둔 현 시점에서 선물을 매수한다면 그만큼 롤오버에 대한 부담감이 확대될 수 밖에 없다"며 "이날 외국인이 기존 보유중이던 3월물을 6월물로 400계약 안팎 롤오버했다"고 전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환매수 대신 롤오버로 방향을 튼 만큼, 이들은 이번 침체국면이 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글로벌경기 회복과, 미국 금융문제 해결 등이 선결되지 않는 한 이들의 셀코리아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외국인들이 롤오버를 선택함에 따라 오는 12일 쿼드러플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주가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의 약세 국면이 그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예상이다.
외국인들은 이날 코스피에서 416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거래일수 기준 15일째 팔자공세를 지속했다. 반면 선물시장에서는 683계약을 순매수하며, 하루만에 재차 매수 우위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 이날 개인이 2622계약을 순매도하며 베이시스 약화를 불러와 프로그램매물은 올 들어 최대규모인 6000억원(차익 3255억원, 비차익 2745억원)이 쏟아져나왔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새롭게 불거진 환란(1570.30원 +36.30원) 영향에 전주말대비 4.16%(44.22p) 급락한 1018.81포인트로 마감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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