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대학 디자인학부 이경아 교수


[아시아경제신문 김부원 기자]이경아 동서울대학 디자인학부 교수가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광고물 관련 제반 사업들이 상징적 디자인을 배제하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일 이 교수는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나 "광고물 개선사업이 진행되면서 광고물에 대한 대중들의 개념이 바뀌었다"며 "광고물의 크기가 작고, 수가 적어도 업소의 이미지를 높여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최근 2년여간 단기간 동안 관 주도로 추진력있게 광고개선사업이 이뤄졌다"며 "최근 새로운 간판이나 재료를 적용하는 데 대한 규정도 풀어줬고. 무자격자에 의한 불법광고 난립 방지 방안도 마련한 점은 업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교수는 이같은 지자체의 광고물 개선사업이 디자인적인 측면은 전혀 고려치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단기간 동안 소수의 업체를 지정해서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간판의 시간적인 요소를 전혀 도입하지 못했다"며 "간판 하나도 고정성과 상징성을 함께 갖고 있어야 하지만, 각 입주자들에게 획일적인 간판을 적용시키게 됐다. 결국 고품격 간판마저 질이 떨어지면서 간판 디자인의 평준화가 이뤄지고 개성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즉, 광고물에도 표현의 자유를 부여해 미적인 측면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이다.

아울러 광고물에 업종별, 지역별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해 '토핑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교수가 제안한 '토핑 시스템'은 지자체나 연구소에서 각 지역에 필요한 디자인의 사례를 업종별, 기능별, 종목별 등으로 만든 매뉴얼을 바탕으로 선택, 조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교수는 "광고물에 대한 규제를 완전히 풀어줄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역마다 상징성을 강조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토핑 시스템'을 적용, 광고물을 아름답게 할 수 있느 업체에는 디자인 측면에서 제한을 완화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광고물의 통합적인 관리도 필수다. 특히 공공시설물 외에 지하철 등 지하공간에 있는 광고물들에 대해서도 통합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교수는 강원도청에 제출한 '옥외광고 운영방안 연구' 착수보고서를 통해 '광고물 총량제' '사전표시 지정제' 'GSM(Geomatric Sign Map)'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김부원 기자 lovekb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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