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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돈주앙', 환상적 조명과 의상...플라멩코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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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전설적인 바람둥이 돈 주앙의 삶을 그린 뮤지컬 '돈 주앙'의 무대가 일부 공개됐다. 환상적인 조명과 스페인 무희들의 화려한 의상은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웠다.

5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돈 주앙'의 프레스 리허설에서는 주지훈, 강태을, 김다현 세 명의 '돈 주앙' 중 김다현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공연을 선보였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예술적이고 섬세한 조명이다. 스페인 풍의 무대를 더욱 에로틱하고 몽환적으로 만들어낸 조명은 '돈 주앙'오리지널 팀의 조명 디자이너 악셀 모르젠탈러의 솜씨다. 130개 이상의 무빙 라이트를 사용해 바닥에 떨어지는 세찬 빗방울까지 조명으로 섬세하게 표현했다.

여기에 플라멩코 댄서들의 아름답고 에로틱한 의상은 '의상제작비가 개런티를 웃도는 수준'이라는 말을 증명해줬다. 스페인의 과거와 현대적인 스타일을 반영한 화려한 의상은 플라멩코 춤과 어울려 무희들의 매력을 끌어올렸다.

스페인 댄서들의 연기력 또한 대단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완벽한 호흡의 라틴댄서들은 극의 분위기를 한층 밀도있게 완성했다. 플라멩코의 경쾌한 발구름 소리를 더욱 완전하게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40cm 두께의 나무 재질의 견고하고 특별한 원형 무대가 제작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연출은 '노트르담 드 파리'와 '돈 주앙'의 오리지널 공연을 맡았던 웨인 폭스 감독이 그대로 맡았고 플라멩코 독무와 군무를 이끌며 돈 주앙을 사로잡았던 '프리마 돈나' 마리아 로페즈와 리카르도 로페즈 등 2006년 내한했던 오리지널 공연의 플라멩코 댄서들과 악단이 그대로 내한했다.

이날 멋진 외모와 가창력을 선보인 김다현은 "돈 주앙이라는 작품은 캐릭터가 변해가는 과정이 포인트다. 그 과정을 유심히 보시면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비주얼적인 면이 강한 작품이므로 배우들의 노래뿐 아니라 화려한 조명, 스페인 댄서들의 춤까지 눈여겨 보시라"고 당부했다.

주지훈 김다현 강태을 세 명의 각기 다른 개성의 배우들을 앞세우고 15명의 오리지널 스페인 플라멩고팀이 함께 연기하는 이번 공연은 6일부터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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