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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영화에 올인, 뮤지컬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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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영화개봉과 뮤지컬 데뷔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던 배우 주지훈이 영화시사회와 뮤지컬 프레스 리허설이 겹치자 영화 쪽을 선택했다. 5일 영화 '키친'과 뮤지컬 '돈 주앙'의 홍보일정이 겹치자 뮤지컬 쪽을 과감히 포기한 것.

4일 주지훈의 소속사인 여백 엔터테인먼트는 "시사회 일정 때문에 뮤지컬 '돈 주앙'의 홍보일정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주지훈은 그 동안 '나쁜남자' 이미지를 앞세워 방송과 영화에서 주목을 받아 온 인기스타지만 과연 뮤지컬 무대에서도 그의 매력이 통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서양골동양과자점-앤티크'가 극장에서 내려지기 무섭게 새 영화 '키친'을 선보이고 대형 라이센스 뮤지컬 '돈 주앙'에까지 선뜻 출연한 것이 다소 무리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일정이 겹쳐 한 쪽을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달 19일에도 주지훈은 하루동안 뮤지컬 일정과 영화 일정을 빠듯하게 소화하며 뮤지컬 '돈 주앙'의 쇼케이스에서는 목이 쉬었다는 이유로 무대를 공개하지 않은 바 있다.

주지훈이 뮤지컬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소속사 관계자는 "주지훈은 매일 뮤지컬 연습을 한다. 설날에도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와는 달리 뮤지컬 무대에서는 배우의 실력과 카리스마가 극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적인 요소이며 배우는 관객 앞에 편집없이 적나라하게 발가벗겨진다.

'돈 주앙'역에 함께 캐스팅된 강태을의 경우 일본 극단 사계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쌓아 온 배우로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했다. 또 다른 '돈 주앙' 김다현도 '헤드윅'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실력을 검증받았다.

이미지 캐스팅이라 볼 수 있는 주지훈의 경우 그 동안 맡아왔던 배역들이 차갑고 섹시한 역할들이 많았기 때문에 바람둥이 '돈 주앙'역에 적합해 보인다.

하지만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홍보성 출연에 그쳤다는 오명을 남길 확률도 있다. 특히 그가 지금까지 닦아온 배우로서의 입지를 잃지 않으려면 좀 더 진지하게 뮤지컬에 임해야 할 것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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