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의 타격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홍콩에서 제2의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콩문회보는 런즈강(任志剛·조지프 얌) 홍콩 금융관리국 총재가 제2의 금융위기를 경고한 가운데 크레디트스위스(CS)는 제2의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홍콩이 받을 타격이 중국보다 훨씬 클 것으로 전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 총재는 지난 21일 "제2의 금융위기가 다가오고 있으며 그 영향은 지난 번 금융위기보다 훨씬 크고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번 금융위기 때는 이머징마켓들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고 영향도 금융기관들에만 집중됐었다"며 "그러나 최근 몇 개월 동안 이머징마켓의 경제 상황도 완전히 달라졌다. 경제는 침체에 빠지고 실업률은 오르는 등 제2의 금융위기가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런 총재는 "2차 금융위기는 전염성이 1차보다 훨씬 강해 전 세계가 막대한 영향을 입을 것"이라며 "1차 금융위기로 유럽, 미국 등 선진시장의 은행시스템이 타격을 입었다면 2차 때는 이머징마켓의 은행시스템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머징마켓은 그 체력이 원래 약하기 때문에 일단 전염병이 발생하면 감염의 위험성이 훨씬 크다. 현재 상황에서는 그 병세의 심각성을 예측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CS 홍콩의 천창화(陳昌華) 이사는 "유럽은행들이 2차 금융위기를 야기할 수 있으며 2차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홍콩은 중국에 비해 훨씬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 이사는 "중국의 자본시장은 아직 완전히 개방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은행들이 입을 손실은 다른 지역보다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S의 량치탕(梁啓棠) 증권담당 이사도 "홍콩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올해 홍콩의 경제성장률은 2.2%, 실업률은 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