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 위한 순수투쟁 아니다"
수사본부, 진압경찰 조사 본격 시작
'용산참사' 사건 수사와 관련, 검찰이 이번 시위에 대해 '변질된 투쟁'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장 정병두 1차장검사는 22일 "이번 투쟁은 단순히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순수한 투쟁이 아닌 좀 변질된 시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차장검사는 "(점거농성을)상당히 오랜기간 준비해왔다. 작년부터 전철연 회원들이 돈을 모으고 망루 안에서 오래 생활할 수 있게 3개월치 식량도 준비 해갔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히고 "상당히 치밀하게 준비한 흔적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점거농성 참가자 중 현장에서 체포된 실제 세입자 2명과 전철연 회원 4명 등 모두 6명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차장검사는 "체포된 사람들을 석방할 경우 다시 진술을 얻기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고 영장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영장 청구된)전철연 회원 4명은 여러 지역을 대표해서 참여한 사람들"이라며 "아무 이해관계도 없으면서 가담한 회원들 중 행위가 격렬했던 사람들 4명에 대해 영장을 청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22일부터 현장에 투입됐던 경찰에 대한 조사를 본격 시작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경찰특공대 대장 급 이상 간부 및 백동산 서울 용산경찰서장도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조사를 통해 경찰이 진압 과정에서 내규나 수칙을 어겼는지 여부와 경찰 작전 실행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소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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