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건설·조선업종에 대한 채권은행들의 1차 신용위험평가에서 B등급 이상 우량기업으로 판정난 곳이 부도날 경우, 해당 은행을 엄중 문책키로 했다. 구조조정 대상도 대기업으로 확대키로 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차 평가에서 A등급(정상)과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받았으나 향후 일정 기간 내에 특별한 사정 변경 없이 부도 등으로 부실화되면 해당 주채권은행과 임직원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채권은행들이 92개 건설사와 19개 조선사에 대한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 12개 건설사와 4개 중소 조선사가 워크아웃과 퇴출 등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최종 분류됐다. 퇴출기업은 대주건설과 C&중공업 2곳이다.

김 원장은 "이번 신용위험평가에서 채권단 공동관리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충분
한 자구계획 이행을 전제로 실효성 있는 금융지원과 철저한 경영관리를 통해 조기회생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또 "이 과정에서 해당 기업의 직원, 협력업체, 분양 계약자 등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으나 정부 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이를 최소화하는 다각도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협력업체는 은행들로 하여금 중소기업 신속 지원 프로그램을 우선 적용토록 하고 진행 중인 해외공사는 발주자와 채권단 등과 협의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조선업종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과 대기업 구조조정 의지도 밝혔다. 김 원장은 "이번 1차 평가에 포함되지 않은 건설·조선사를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주채권은행 주도로 2차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할 것"이라며 "건설·조선업 이외의 산업과 개별 대기업·그룹에 대해서도 유동성 상황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함으로써 부실징후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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