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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 "내가 미네르바..소신대로 썼을 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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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실질심사 출석.."사회적 약자위해 글 썼다"

"약자를 위한다는 순수한 의도로 글썼다"

인터넷 경제 논객 '미네르바'로 지목 된 박대성(31)씨는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 무죄를 주장했다.

박씨는 영상질실심사 후 취재진들에게 "IMF 위기 때 손해를 입은 소상공인, 서민과 같은 정부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글을 올렸다"며 "온라인의 특성상 정제되지 못한 문제가 있었으나 이 글들로 이득을 취하기 위해 올린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약자를 위한다는 순수한 의도였는데 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법원이 발부한 구속영장이 집행돼 이날 오후 7시50분께 서울구치소로 이송하면서도 취재진에게 "소신대로 글을 썼고 소신대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글의 신빙성이나 '짜깁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주관적 소신을 갖고 썼다"고 재차 강조했다.

구속영장 발부에 대해 '억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서울중앙지법에 수사관과 함께 출석한 박씨는 영장실질심사 전 "본인이 글을 다 썼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 예"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박씨는 월간지 신동아와 한 인터뷰 속의 미네르바는 자신이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는 "여러분이 밝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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