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19세 중국 여성의 사망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8일 중국경제잡지 카이징 온라인판에 따르면 베이징 노동자 출신 황예칭(黃燕淸)이 죽은 지 3일이 지났는데도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국 위생부는 그녀의 감염 과정과 감염 흔적을 밝혀내는데 실패했다.

위생부는 문제의 오리를 판매한 허베이성의 랑팡 시장을 폐쇄하고 15명의 관련자를 골라 조사를 벌였으며 베이징내 유사환자를 찾아내려고 했으나 아무것도 확인된 것이 없는 상태라고 카이징은 전했다.

황씨는 지난 2007년 가족과 함께 푸젠성에서 베이징으로 상경했으며 베이징 근교에서 삶의 터전을 잡고 일용직으로 근무해왔다.

그녀의 아버지는 "지난 12월19일 딸의 친구가 허베이성에 가서 오리 9마리를 구입해 이 가운데 1마리를 딸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오리고기를 먹은지 5일 후 감기와 고열에 걸린 그녀는 지난달 26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사는 폐렴으로 진단을 내렸다.

하지만 약을 먹고도 그녀는 발열을 멈출 수 없었으며 지난달 30일 병원을 옮기고 나서야 AI에 걸린 사실을 알았다. 그녀는 이달 4일에서야 AI 감염 통보를 받고 이튿날인 5일 사망했다.

베이징 보건 당국은 그녀의 사망 소식을 6일 발표했다. AI 감염 이후 그녀와 접촉한 사람은 총 116명에 달한다. 14명은 가족이며 102명은 의사 등 병원 관계자들이다. 이들 중 한명도 격리 수용되지 않았다.
그녀와 접촉한 사람 가운데 간호사 1명이 감기에 걸렸으나 곧 완쾌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그녀와 접촉한 사람은 AI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특히 병원 보건당국 AI 검사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마지막에 그녀를 치료했던 베이징 체스트 병원은 그녀 가족에게 병원비 10만 위안(약 1950만원)을 청구했지만 가족들은 갚을 능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