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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콘업계, 아스팔트값 인상에 "생산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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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49곳 재고 바닥.. 도로포장·공사장 등 차질 불가피

국내 아스콘 생산업체들이 정유사의 아스팔트 가격 인상에 반발, '아스콘 생산불가'를 선언했다.

여기에 지난달 정유사들이 아스팔트 가격인상안을 내놨으나 아스콘 업계의 반발로 철회한 것과 관련, 보복성 조치로 물량 공급을 중단하거나 제한 출하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감정싸움으로 치닫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추석을 전후해 지역 도로 포장과 대형공사장에 아스콘 반입 중단이 예상돼 공사 차질 등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광주ㆍ전남레미콘협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전국 아스팔트 콘크리트 제조업체 420개사로 구성된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가 "최근 정유사들이 아스콘 원자재인 아스팔트 가격을 ㎏당 150원 인상함에 따라 아스콘 업계는 그 가격으로 수지를 맞추기 힘들다고 판단, 더 이상 아스팔트를 구매하지 않고 있다"며 사실상 아스콘 생산의 포기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아스콘조합연합회는 5일 전국의 지방조합 이사장과 연합회 이사장들이 모인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앞서 아스콘조합연합회는 아스팔트와 경유, 벙커C유의 가격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아스콘 납품가격에 반영할 것과 아스팔트 제조원가를 분석해 정유사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도록 조치를 취해줄 것을 지난 2일 조달청에 요구했다.

아스콘 업계가 이처럼 아스팔트 가격인상에 강력 반발하는 것은 이미 지난 5월 조달청과 1년치 공급계약을 맺은 상태에서 아스팔트 가격이 인상되면 고스란히 그 만큼의 손해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스콘 업계는 올해 초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현 단가로는 적자생산이 불가피하다며 납품중단까지 벌이는 우여곡절 끝에 아스콘 가격을 평균 19.3% 올리는 수준으로 조달청과 계약을 맺었다.

계약 당시 아스팔트 가격은 ㎏당 400원이었는데 정유사들이 이 가격을 ㎏당 550원으로 올리면 가격을 제품가격에 반영시키지 못하고 그 부담을 질 수밖에 없는 상태인 것.

이에 대해 광주ㆍ전남레미콘협동조합회 관계자는 "아스팔트가 ㎏당 400원일 때 조달청과 맺은 공급가격이 간신히 제조원가를 맞춘 상태였는데 여기서 150원씩이나 오르면 도저히 생산을 할 수 없는 상태다"며 "게다가 지난달 중순부터 정유사들이 물량을 제한 공급해 아스콘 생산에 차질을 빚었으며 광주ㆍ전남 49개 아스콘 생산업체의 재고량이 바닥나 수요기관에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기수희 기자 hiyaa102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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