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불닭 전쟁' 삼양식품…영문명(Buldak)' 상표권 이르면 내달 결론
지재처, 삼양식품 'Buldak' 상표권
우선심사 결정…2~3개월 내 1차 결론 전망
삼양식품 삼양식품 close 증권정보 003230 KOSPI 현재가 1,377,000 전일대비 1,000 등락률 +0.07% 거래량 38,277 전일가 1,376,000 2026.04.20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삼양식품, 수출 기록 저평가 분석에 5%↑ "가까스로 버텼다"…식품업계, 포장재·환율 변수 2분기 '먹구름' 초코파이·불닭 '킹달러'에 웃었다…K푸드社, 외화자산 급증 의 대표 매운맛 브랜드 '불닭(Buldak)' 상표권의 국내 등록 여부가 이르면 다음 달 결정난다. 해외에서 불닭 모방 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브랜드 보호 필요성이 커진 삼양식품이 우선심사를 거쳐 국내 상표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식재산처는 지난달 31일 삼양식품에 영문명 불닭(Buldak) 상표권 등록을 위한 우선심사 결정서를 발송했다. 이후 담당 심사관이 배정돼 거절이유 유무를 결정 짓는 실체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우선심사가 진행되면 이르면 2개월, 늦어도 3개월 내에는 1차 결과가 나온다.
통상 상표권 등록은 지재처에 심사를 신청하면 1차 결론이 나올 때까지 1년 이상 소요된다. 우선심사는 조건에 해당할 경우 신청자가 우선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지재처가 이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면 받아들여 결정서를 신청자 측에 발송한 뒤 그 시점으로부터 2~3개월 이내에 1차 결과를 내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삼양식품은 지난 2월 27일 상표권을 출원한 뒤 현재 관련 서류를 지재처에 보완하며 심사에 대응하고 있다. 1차에서 지재처가 상표 출원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면 출원 공고를 통한 이의신청 기간을 두고 이후 최종 확정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될 경우 출원부터 최종 확정까지는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재처는 지난해 6월 승격되기 이전인 특허청 시절 한류기업과 한류상표 기반의 수출지원을 위한 상표정책 간담회를 열고 빠른 상표권 확보를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한류상표에 대해서는 우선심사 처리기간을 2개월로 단축한다고 했다. 이 간담회에 삼양식품 관계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양식품은 국내에서 영문 명칭 'Buldak'의 상표권 출원을 추진하고 있다. 국문 명칭 '불닭'은 국내에서 상표권으로 보호받지 못한다. 2008년 특허법원은 '불닭'이 이미 보통명사처럼 널리 사용되고 있어 상표로서 식별력을 잃었기 때문에 누구나 상표로 사용할 수 있다고 판결한 바 있다. 국내에서 상표권 등록이 안 될 경우 해외에서 상표권 분쟁이 생겼을 때 권리 주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영문 명칭 상표권 출원을 목표로 하는 상황이다.
삼양식품은 불닭의 글로벌 인기로 해외에서 이른바 '짝퉁' 상품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상표권 등록에 집중해왔다. 실제 해외 시장에서는 'Boodak', 'Bulramen', 'Bulsauce', 한국불닭볶음라면 등 이름을 교묘히 바꾼 제품명이 등장했고, 패키지에 그려진 캐릭터 '호치'를 무단으로 변형, 활용, 유통하는 사례들도 다수 확인됐다.
올해 1월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삼양식품은 전 세계 88개국에 상표권을 등록하고 있지만, 27개국에서 분쟁 중"이라면서 "해외에서 K브랜드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국내와 해외 상표권 확보를 위해 정부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삼양식품은 신문 광고를 통해 불닭의 상표권 확보에 대해 "K푸드의 수출 길을 넓히고,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각인시키는 일"이라며 "'Buldak'은 삼양식품이 소유하고 쌓아 온 고유의 브랜드 자산"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세계 곳곳에서 상표권 등록에 집중하면서 삼양식품이 보유한 상표권 수는 1000개를 넘어섰다. 삼양식품의 보유 상표권은 지난해 말 기준 1038개로 지난해 1년에만 300개 늘었다. 2021년 480개 수준이었던 삼양식품의 상표권 수는 2022년 삼양내츄럴스 상표 양도로 100개가량 줄었다가 이후 빠르게 늘어 불과 5년 만에 두 배가 됐다.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와 함께 상표권 확보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41% 증가한 1조8838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60%대에서 지난해 8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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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관계자는 "심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신속하고 논리적인 대응을 통해 최종 등록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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