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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CEO, "향후 50년간 中 에너지공급 최우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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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친환경 기술 협력도 강화할 것"
기존 최대 고객 美, 중국시장 경쟁자로 탈바꿈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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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이자 세계 최대 석유업체인 아람코의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중국에 대한 석유수출을 최우선시 하겠다고 밝혔다. 중동 내 중국의 강화된 위상을 공개적으로 보여준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존 중동 석유시장 최대 고객이었던 미국은 셰일오일 생산량 급증에 따라 석유 순수출국으로 탈바꿈하면서 현재는 사우디와 중국 석유수출시장을 놓고 오히려 경쟁하는 관계가 됐다.


2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CEO는 이날 열린 중국개발포럼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향후 50년동안 중국에 대한 에너지공급을 최우선 순위로 유지하겠다"며 "향후 중국과 수소에너지, 탄소포집기술 등 친환경 기술에 대한 연구협력 또한 강화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최대의 석유수출 고객이 미국이 아닌 중국임을 다시금 강조하며 중동 내 강화된 중국의 입지를 보여준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미 지난 2015년부터 미국과 중국의 사우디 석유수입량은 역전된 상태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와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 급증 속에 양측의 수입량은 크게 벌어진 상태다. 중국의 하루 사우디 석유 수입량은 188만배럴로 전년대비 2%가량 늘어났지만, 미국의 수입량은 지난해 4월 28만배럴까지 줄어들면서 2019년 대비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양측간 수입량 격차가 6배 이상 벌어진 셈이다.


오히려 대중 석유수출에서 미국은 사우디의 경쟁국 중 하나가 됐다. 미국의 대중 석유수출 규모는 미중 무역합의에 따라 2019년 하루 38만배럴 수준으로 예년대비 2배이상 늘어났고 미국 석유의 중국 석유시장 내 비중도 7% 규모로 늘어났다. 앞으로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중국의 미국산 셰일오일 수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미국은 더이상 사우디의 고객이 아닌 최대 경쟁국가가 될 전망이다.


이날 중국개발포럼 회의에 앞서 나세르 CEO는 아람코 실적발표회에서도 아시아의 수입량 급증이 석유시장 전망을 여전히 밝게한다며 강조했다. 나세르 CEO는 "앞으로 석유 및 가스 판매를 최적화하기 위한 장기전략들이 궤도에 오르고 있고, 거시환경의 개선에 따라 아시아에서 수요가 늘어나는 등 세계 곳곳에서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요에 매우 근접할 정도로 석유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람코는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9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889억달러 대비 44.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배당금은 전년과 같은 750억달러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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