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당국 평가 보도한 NYT "이란 미사일 능력 상당 회복"
정보기관 기밀평가 인용 보도
"호르무즈 해협 일대 미사일 기지
33곳 중 30곳 작전 접근권 회복"
이란군을 사실상 궤멸시켰다고 선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발표와 달리 실제로는 이란의 미사일 전력이 상당 부분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미 정보기관의 기밀 평가를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 미사일 기지 33곳 중 30곳에 대한 작전 접근권을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완전히 접근이 불가능한 곳은 3곳뿐이다.
평가에 따르면 이란은 전국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의 약 70%, 전쟁 전 미사일 비축분의 약 70%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이는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포함한다. 지하 미사일 저장·발사시설도 약 90%가 '일부 또는 완전 작전 가능'한 상태로 평가됐다.
이 같은 정보당국의 평가는 이란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 주변을 포함해 상당한 군사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이 매체는 짚었다. 이란이 해협 인근 미사일 기지를 사용할 경우 해협 인근 미국 군함과 유조선이 잠재적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서 20척 이상의 미 군함이 대이란 봉쇄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부담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미군은 이란전을 치르면서 토마호크·패트리엇·장거리순항미사일 등 핵심 탄약을 대량으로 소진했다.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사용량은 2025년 생산 기준 2년 치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쓴 비용도 막대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월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10주 동안 이란과의 전쟁에 쓴 비용은 290억달러(약 43조원)에 달한다고 미 국방부는 의회에 출석해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달 29일 청문회에서 전쟁 비용 추산치가 250억달러라고 밝혔는데, 이보다 40억달러(약 6조원) 늘어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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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웨일즈 백악관 공보실 직원은 이날 NYT 보도에 대해 "이란이 군사력을 재건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망상에 빠졌거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대변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란군이 잘 버티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상 반역 행위'라는 취지의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인용했다. 숀 파넬 국방부 수석 대변인은 "미군은 국민과 국익을 보호할 수 있는 막대한 전력을 유지한 상태에서 성공적인 작전을 수행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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