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속 韓·UAE CEPA 발효…"UAE 수출 확대 기대"
UAE, 중동 21개국 중 최대 수출시장
韓 아랍권 국가와 첫 체결 CEPA
車 수출 유망 분야, 화장품 등 부상 전망
지난 1일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 및 부품, K-뷰티·푸드 등 주요 품목의 관세가 철폐되면서 UAE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데이터, 재생에너지, 문화산업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양국 간 경제협력이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4일 CEPA 발효에 맞춰 '한-UAE CEPA 발효 시 수출 유망 분야 및 협력 기회' 보고서를 발간하고, 국내 기업의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대(對)UAE 수출액은 57억달러로, UAE는 중동 21개국 가운데 최대 수출시장이다. UAE가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교역·투자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근 국가로의 확장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이번 협정은 한국이 아랍권 국가와 처음 체결한 CEPA로, UAE 역시 미국·중국·유럽연합(EU)과는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만큼 양국 간 교역 확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는 CEPA 발효로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 가운데 UAE 수입 수요가 높고 한국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유망 분야를 제시했다. 승용차,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 대표적인 수혜 분야로 꼽힌다. 이와 함께 화장품, 식품류, 합성수지, 엔진 및 부품, 냉장고·냉동기기, 의료기기 등도 유망 품목으로 제시됐다. 해당 품목들은 기존 5% 수준의 관세가 즉시 또는 5~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폐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의 대UAE 화장품 수출액은 2025년 약 2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5%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UAE 화장품 수입 상위 5개국이 모두 CEPA 미체결 국가라는 점에서 향후 한국 제품의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번 협정으로 한국은 전체 품목의 92.8%, UAE는 91.2%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게 된다.
양국 간 산업 협력 확대도 기대된다. UAE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AI 스타트업과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2025년 11월 체결된 '한-UAE 원전 수출 협력 양해각서(MOU)'를 계기로 원자력 신기술 협력과 전후방 산업 전반의 수혜가 예상된다. UAE가 '에너지 전략 2050'을 통해 넷제로 달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전력 및 태양광 등 친환경 분야 협력도 유망한 것으로 평가된다.
문화산업 분야에서는 복합 한류 거점인 'UAE K-CITY' 조성이 추진된다. 한류 콘텐츠와 정보통신기술(ICT)·AI 기반 혁신 산업, 의료·바이오 역량을 결합한 도시형 협력 모델로, 관련 산업 전반의 수출 확대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관묵 코트라 부사장 겸 경제안보·통상협력본부장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있는 양국이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을 거치며 협력을 더 확대 중"이라며 "UAE가 중동아프리카 허브 역할을 하는 만큼 우리 기업의 CEPA 활용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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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트라는 '2026 UAE 진출전략' 보고서도 발간해 시장 분석과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관련 보고서는 코트라 해외시장뉴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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