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타스자산운용, 싱가포르 글로벌 부동산 그룹 CDL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자본 유치 및 국내 호텔·시니어 하우징 시장 공동 공략
국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싱가포르의 세계적인 부동산 투자 기업과 손잡고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분야로 사업 영역을 대폭 확장한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싱가포르 기반의 글로벌 부동산 투자 그룹인 CDL(City Developments Limited)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내 호텔 및 시니어 하우징 등 신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자본 유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단순한 업무 제휴를 넘어 CDL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베스타스자산운용의 주주로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재무건전성까지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각자의 사업 역량을 결합하여 국내 호텔 투자 등 호스피탈리티 업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호스피탈리티 분야에서 축적된 CDL의 검증된 사업 역량에 베스타스자산운용이 국내에서 탄탄하게 구축해온 투자자 네트워크를 연계해 강력한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이미 관련 신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호스피탈리티 중심의 전담 사업부를 신설하고 주요 인력 영입을 완료했으며, 호텔 분야를 시작으로 향후 보다 다각화된 투자 구조를 검토할 예정이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의 파트너가 된 CDL은 1963년 설립되어 싱가포르 주식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약 7조 5000억 원 규모의 대형 부동산 투자 기업이다. 2025년 기준 자산 규모는 약 35조 원, 매출액은 약 3조 6000억 원에 이르며 주거와 상업용 부동산, 호텔 업종에 특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호텔 부문 자회사인 '밀레니엄 앤 콥쏜(Millennium & Copthorn Hotels Limited)'을 통해 전 세계에 약 160여 개의 호텔을 소유 및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선두 주자다. 한국 시장에서의 투자 경험도 풍부해 지난 1999년 남산 힐튼호텔을 매입해 운영하다 2021년 매각했으며, 2023년에는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 II를 인수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여왔다.
양사의 협력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사업 전반으로 확대될 방침이다. 특히 CDL이 유럽 지역의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베스타스자산운용의 현지 법인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2025년 말 기준 약 8조 7000억 원 규모의 총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해외 부동산 투자 부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유럽 지역에서만 24개의 물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데, 이는 투자 금액 및 면적 기준으로 국내 자산운용사의 직접투자 펀드 중 최대 규모다. 최근에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LX판토스 등 국내 정책금융기관 및 물류기업과 협업해 폴란드 카토비체 지역의 신축 물류센터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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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호텔 투자가 내외국인의 견고한 수요에 힘입어 강력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시니어 하우징과 같은 호스피탈리티 섹터에서도 차별화된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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