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윤리적 고민 해결할 실전 지침서

유전자 가위부터 AI 로봇까지 폭넓게 다뤄

성과와 속도가 미덕이 된 시대, 책임과 숙고를 되묻는 책이 나왔다.


UNIST(총장 박종래)는 인문학부 박승배 교수가 윤리학 개론서 'Reflections upon Morality(도덕에 대한 성찰)'를 한국학술정보에 출간했다고 13일 전했다.

Reflections upon Morality(도덕에 대한 성찰) 책 표지.

Reflections upon Morality(도덕에 대한 성찰) 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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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공계 대학생을 주요 독자로 삼아 집필된 윤리학 입문서다.

책은 과학자들과 공학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윤리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유전자 편집 기술의 정당성 △무인자동차의 도덕 규칙 설계 △부당한 지시에 대한 기술자의 대응 △AI의 전문직 대체 가능성 △살상용 로봇 개발의 윤리성 등이 있다.


이공계 학생들의 사회과학적 소양을 넓히기 위한 주제도 폭넓게 포함됐다. 언론의 편파 보도가 '언론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지, 이를 넘어서는 독자의 역할은 무엇인지, 국제사회에서 강대국의 행위를 어떤 기준으로 평가해야 하는지, 약소국은 어떠한 전략으로 생존해야 하는지, 전쟁은 왜 발생하며 이를 피하기 위해 어떤 선택이 필요한지 등을 짚는다.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논점도 눈에 띈다. 기업의 궁극적 목표가 이윤 추구인지 공익 실현인지, 기업 임원이 연봉 인상을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지, 명품 기업의 마케팅 전략은 도덕적인지, 일부 억만장자들이 검소한 생활을 유지하는 이유와 그들의 투자 방식은 무엇인지 등 현실적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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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공리주의와 칸트주의 등 규범윤리학의 주요 이론을 소개하고, 낙태·사형제·안락사와 같은 전통적 윤리 쟁점도 다뤘다. 윤리학이 심리학·생물학과 맺는 학제 간 연관성도 함께 조명한다. 전면 영어로 집필된 점 역시 100% 영어 강의를 시행 중인 UNIST의 교육 방침과 맞닿아 있다.


박승배 교수는 "윤리 문제와 관련해서 이공계 대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배 UNIST 인문학부 교수.

박승배 UNIST 인문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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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김수로 기자 relationship6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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