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 체제 마감…권오갑, 명예회장으로
AI·친환경·디지털 중심 미래 성장 전략 본격화
"오너 리더십 통해 안정적 성장기반 구축할 것"

정기선 HD현대 HD현대 close 증권정보 267250 KOSPI 현재가 310,500 전일대비 9,500 등락률 +3.16% 거래량 302,406 전일가 301,0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HD현대, 한국과학영재학교와 함께 이공계 인재 육성 나선다 HD현대, 美 해군연구청 함정 성능 개선 과제 국내 첫 수주 HD현대 아비커스, 세계 최초 범용 자율운항 시스템 형식 승인 그룹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오른다. 그동안 그룹을 이끌었던 권오갑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된다. 1991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고문을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 이어진 전문경영인 체제를 마무리하고, 장남인 정 회장을 중심으로 한 오너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정 회장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로 대표되는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강화하는 등 조선업 격변의 시기를 이끌어가는 과제를 안게 됐다.


HD현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은 이날 인사를 발표하면서 "올해 말 조선 부문과 건설기계 부문의 통합을 앞둔 만큼 조직 혼선을 줄이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정기선 HD현대 회장 대표이사(왼쪽)와 조영철 HD현대 부회장 대표이사. HD현대

정기선 HD현대 회장 대표이사(왼쪽)와 조영철 HD현대 부회장 대표이사. 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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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HD현대와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 close 증권정보 009540 KOSPI 현재가 461,500 전일대비 10,500 등락률 -2.22% 거래량 161,560 전일가 472,0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6417.93 마감 핵추진 잠수함 덕분에 ○○○ 산업도 함께 뜬다 [특징주]HD현대중공업 5%대↓…"HD한국조선해양 EB 발행" 대표이사를 겸임하며 그룹 전체의 전략과 투자를 총괄한다. 또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공동 대표도 맡아 최근 실적이 부진한 건설기계 사업의 위기 극복과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선다. HD현대 관계자는 "정 회장 승진으로 그룹의 리더십을 재편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안팎에선 "정 회장이 조직이 안정된 시점에 경영권을 승계함으로써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타이밍'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한화 등 주요 그룹이 이미 3세 경영에 들어선 만큼 HD현대도 세대교체를 더는 미룰 이유가 없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정 회장은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 입사 이후 HD현대 경영지원실장,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close 증권정보 329180 KOSPI 현재가 685,000 전일대비 5,000 등락률 -0.72% 거래량 408,185 전일가 690,0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6690 마감…종가 기준 최고치 또 경신(상보) 양시장 약보합 출발…코스피 6600선은 유지 데이터센터에 韓선박엔진도 가져가는 美…조선주 장기호황 기대감 선박 영업 대표,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마린솔루션 close 증권정보 443060 KOSPI 현재가 265,50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1.12% 거래량 241,143 전일가 268,5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정기선 HD현대 회장, 다보스서 AI 논의…팔란티어와 협력 확대 [클릭 e종목]"HD현대마린솔루션, 4분기 시장 예상치 부합 추정" HD현대마린솔루션, IBK기업은행과 300억원 상생펀드 조성 대표 등을 거쳤다. 2016년 HD현대마린솔루션을 설립해 시가총액 11조원 규모의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켰다. 2021년에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주도해 건설기계 사업을 그룹의 신성장축으로 편입시켰다.

권 명예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 이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 2025’에 마련된 HD현대 부스 조감도. HD현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 2025’에 마련된 HD현대 부스 조감도. 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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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에선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HD현대 공동대표로 내정됐다. 조 부회장은 재무통 출신으로 HD현대의 투자·재무·디지털 전환을 총괄해왔다. 정 회장과 함께 그룹 지주사 경영을 담당한다. 조선 부문에선 김형관 HD현대미포 HD현대미포 close 증권정보 010620 KOSPI 현재가 223,00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223,000 2025.12.12 15:30 기준 관련기사 "변화 걱정 안다, 미포 저력이 합병 동력"…HD현대重 CEO, 직원들에 손편지 HD현대, '1박2일' 그룹 경영전략회의…"5년 내 매출 100조원 간다"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공식 합병…통합 법인 출범해 사장이 조선해양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김 사장은 정 회장과 함께 조선 사업 부문을 이끌며 생산성과 품질 혁신, 통합 조직 안착을 주도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두 사람의 전면 배치를 두고 "정 회장 체제의 실무형 투톱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석호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이상균 부회장과 공동대표를 맡고 김성준 사장은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건설기계 부문에서는 문재영 부사장이 HD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으로, 송희준 부사장이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이사로 각각 내정됐다. 김완수 HD현대로보틱스 대표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은 정 회장 체제 출범을 계기로 인공지능(AI)·친환경·디지털 혁신 등 미래 사업을 키우고 오너 리더십과 전문경영진의 조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는 조만간 사별 인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후속 임원 인사를 마무리하고 연말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2025년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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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관계자는 "신구 경영진의 조화를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 분야의 혁신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세계적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D현대는 조선 분야의 글로벌 위상을 지켜나가고 마스가 프로젝트 성공과 신기술 개발을 통해 국가 경제 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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