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인두 역류(LPR) 가능성…식도 지속 자극, 세포 돌연변이 발생
식사 후에 반복적으로 기침을 하는 것이 암의 징후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 증상이 몇 년간 계속된다면 인후암, 식도암, 갑상선암의 위험이 2배로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양학 전문의 몰리 펠레티에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펠레티에는 식사 후 기침 증상이 단순한 역류성 식도염(GERD)이 아니며, 후두인두 역류(LPR)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LPR는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를 타고 넘어와 목 부위를 자극하는 질환으로, 영국에서는 4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
위와 식도 사이에는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조여주는 근육(하부 식도 괄약근)이 있어서 음식이 식도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정상이지만,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인두 방향으로 역류해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다.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인두 이물감', 만성 기침, 목소리 변화(쉼), 인후 통증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가슴이 쓰리거나 신트림이 나오는 등 역류성 식도염(GERD)의 전형적인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침묵성 역류'라고 불린다.
연구에 따르면 수년간 역류성 질환을 앓아서 위산이 인후에 지속해 역류하게 되면 점막 세포가 반복적으로 자극을 받아 세포 돌연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인후암, 식도암, 갑상선암의 발병 위험을 약 2배 높인다. 실제로 후두암 환자의 약 28%는 역류 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펠레티에는 이를 예방하려면 잠들기 2~3시간 전에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식사는 천천히 하고 음식을 충분히 씹는 데 집중해서 식도를 자극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감귤류나 토마토 같은 산성 식품뿐 아니라 탄산음료도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탄산음료를 마셔서 복부 팽만이 생기면 이에 따라 식도 하부 괄약근에 압력이 가해져 위산 역류를 유발할 수 있다. 과도한 음주와 커피 섭취도 산성 역류의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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