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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이름 닉네임 안돼요"…BBC도 주목한 한국의 '정치적 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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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코리아, 모든 후보명 닉네임 사용 금지
BBC "한국 사회 정치적 갈등 점점 심화해"

스타벅스 코리아가 대선을 앞두고 매장 내 닉네임 서비스에서 모든 대선 출마 후보자의 이름을 일시적으로 차단하기로 해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한국 스타벅스가 다음 달 3일 대선이 끝날 때까지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등 대선 후보의 이름을 닉네임으로 설정할 수 없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부터 탄핵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에서 정치적 갈등이 점점 심화하는 가운데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의 모습. 강진형 기자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의 모습.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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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이전부터 욕설이나 음란·혐오성 표현 등 고객과 직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표현이 담긴 닉네임 사용을 제한했다. 그런데 계엄 사태 이후 최근 몇 달 동안 '윤석열 체포', '간첩 이재명' 등 정치적 성향이 짙은 닉네임들이 등장해 이를 큰 소리로 호명해야 하는 바리스타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BBC는 "스타벅스가 19대 대선 때부터 일부 대선 후보의 이름 사용을 차단해 왔지만, 윤 전 대통령의 이름에 더해 대선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의 이름 사용을 금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스타벅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 홍보 책임자인 써린 탄은 BBC에 "우리는 파트너(직원)나 고객이 오해할 수 있는 특정 표현을 차단하기도 한다"라며 "선거 기간에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지 또는 반대 메시지를 담은 후보의 이름 사용을 막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정치인 이름을 입에 올릴 필요가 없고, 고객들도 조용히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에 대해 불필요하거나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다. 대선 후보와 동명이인인 고객도 분명히 있을 텐데 회사 측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또 BBC는 연예인 등 유명인의 선거 당일 패션에 대해서도 다뤘다. 한국에서 파란색과 빨간색이 각각 진보와 보수를 상징하는 색이 돼 야구 모자나 넥타이 같은 작은 패션 아이템의 색깔도 관심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이에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부러 흑백 사진을 올린 가수 신지의 사례를 소개했다. 또 K팝 스타 및 배우들과 10년 넘게 작업한 경력이 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메이(가명)는 "선거 기간에 정당 색은 무조건 피하려고 한다"며 "주로 흰색, 검은색, 회색과 같은 무채색을 선택한다"고 BBC에 말했다.

스타벅스뿐만 아니라 네이버도 지난 11일부터 대선 후보자 이름에 대한 자동 완성 및 연관 검색어 제안 기능을 제한 중이다. 네이버는 이러한 조치에 대해 "선거 기간 동안 보다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 제공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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