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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金 정치고향' 부천 민심은..."청렴 김문수" VS "대세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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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년층 金 선호 "인성 좋고 재산 적어"
계엄에 등돌린 청년층..."친구들 전부 李 지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29~30일)를 일주일 앞둔 22일 경기도 부천역 광장에서는 20살 동갑내기 강하람·손동현씨의 즉석 대선 토론이 벌어졌다.


"나는 김문수 지지해. 경기도지사 때 GTX 잘 만들었거든." 강씨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자 손씨는 "난 이재명 뽑을 거야. 깡이 있잖아. 도지사 때도 잘했고"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 의사를 전했다.

서울시립대생 강하람씨(왼쪽 첫 번째)는 김 후보 유세차에 올라 지지 발언을 했다. 지지자들은 "젊은 친구가 말도 잘한다"며 크게 호응했다. 장보경 기자

서울시립대생 강하람씨(왼쪽 첫 번째)는 김 후보 유세차에 올라 지지 발언을 했다. 지지자들은 "젊은 친구가 말도 잘한다"며 크게 호응했다. 장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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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가 제21대 대선에서 관심 대상인 이유는 정치적 상징성 때문이다. 부천 소사구는 김문수 후보가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곳이다.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 김문수는 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출마해 신승을 거뒀다. 당시 상대는 훗날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박지원 새정치국민회의(민주당 전신) 후보였다. 김 후보는 22일 유세 현장에서 "부천 시민 여러분에게 제가 평생 갚아도 다 못 갚을 은혜를 입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부천의 정치 환경은 1996년 당시와는 많이 다르다. 제19대 총선부터 제22대 총선까지 민주당 후보들이 싹쓸이 승리를 경험한 곳이다. 제20대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 득표율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보다 12% 포인트 높았다.


22일 부천 자유시장은 장을 보는 시민들과 인근 유세 현장으로 향하는 김 후보 지지자들로 북적였다. 장보경 기자

22일 부천 자유시장은 장을 보는 시민들과 인근 유세 현장으로 향하는 김 후보 지지자들로 북적였다. 장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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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자유시장 부근에서 만난 청년들은 대체로 '정권 교체'에 무게를 실었다. 퇴근길에 김 후보 유세 현장을 들른 현모씨(29)는 "참 고민이 많이 된다"면서도 "계엄은 도무지 용납할 수 없다"고 쓴소리했다. 현씨는 "이재명을 믿어보고 싶다"면서 "계곡 깨끗하게 하는 것 보면서 추진력 하나는 인정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직장인 김혜선씨(45)도 "내 주변엔 다 이재명 지지자"라면서 "이 후보를 지지하는 40대가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부천역 한편에서는 "6·3 투표 내란세력 청산 투표로 심판!"이라는 손 팻말을 들고 항의하는 시민도 있었다.

부천시민연합이 김 후보 유세 현장에서 내란 세력을 청산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를 본 김 후보 지지자가 "이재명은 범죄자"라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장보경 기자

부천시민연합이 김 후보 유세 현장에서 내란 세력을 청산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를 본 김 후보 지지자가 "이재명은 범죄자"라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장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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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장년층에서는 김 후보 인품을 높이 샀다. 40년째 소사구에 사는 박금주씨(84)는 김 후보를 "거짓 없는 사람"이라며 "24평짜리 아파트 하나 있는 사람이 민생을 모르겠냐"고 되물었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송모씨(68)는 "여기서 국회의원·도지사를 잘하셔서 기대가 크다"며 김 후보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어떠냐'는 물음에 "솔직히 신뢰가 안 간다. 속을 모르겠다"고 했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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