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한은, 다음주 금리 0.25%P 낮출 것…하반기 또 인하 전망"

대신증권은 한국은행이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2.75%에서 2.50%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하반기에도 추가 인하가 단행되며 연말 기준금리는 2.25%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높아진 통상 불확실성, 경기 하방 위험 등에 대응하기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에 따라 2월에 이어 5월에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5월 금통위는 오는 29일 열린다.

공 연구원은 최근 미국발 통상 불확실성 등으로 경기하방 위험이 높아진 점을 꼽으며 "처음 금리를 인하할 당시 만해도 정상화에 국한됐던 인하의 성격이 경기 부양 목적까지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이달 초 '금리를 충분히 낮출 것'이라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사했다는 점, 기준금리가 동결된 4월 금통위에서 위원 6명 전원이 3개월 내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사실상 5월 인하 예고"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금통위에서 내놓을 수정 경제전망 역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지지한다"면서 한은이 최근 경제지표 동향을 고려해 올해 성장률 전망도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월 한은이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는 1.5%였다.

이와 함께 공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여전히 높은 성장의 하방 위험과 함께 하반기 신임 정부 출범 이후 예상되는 경기 부양적인 정책 행보가 추가 기준금리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 하반기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과 같은 재정정책과의 공조 역시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논거"라며 올 연말 금리 전망치로 2.25%를 제시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