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맞아 가족 친화적 경영 나서
롯데케미칼·대한항공·효성 등 휴무
LG전자·LS는 연차 사용 독려하기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국내 대기업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가족 친화적 경영 활동에 나섰다. 일부는 1일 근로자의 날부터 6일 대체공휴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어린이날 전후인 2일과 7일을 전사 휴무일로 지정, 최장 일주일의 휴가를 제공한다. 사회 전반에 걸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트렌드에 발맞춰 직원들의 휴식을 보장해 주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3일 각 사업장에서 임직원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가족 초청 행사를 연다. 엄마, 아빠의 직장으로 봄 소풍을 나온 자녀를 위해 사업장 곳곳에 페이스페인팅과 에어바운스, 마술·버블쇼, 퍼레이드 등 각종 체험과 놀이시설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LG전자도 각 사업장에서 가족의 업무 공간을 둘러볼 수 있는 투어와 체험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특히 3일에는 경남 창원 로봇랜드 놀이공원을 전체 대관해 임직원과 가족에게 의미 있는 추억을 선물할 방침이다.
LS그룹은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가족행복캠프'와 '효도 잔치' 행사를 연다. 4일에는 경기 안성 LS미래원에서 어린이날 가족행복캠프를 열고 가족올림픽, 에어바운스 체험, 회전 그네·범퍼카 타기, 솜사탕·팝콘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이어 9일에 열리는 효도 잔치에서는 부모님 자서전 만들기, 가드닝, 전통음악 공연 등을 준비해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가족과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휴무일을 지정하는 곳도 있다. 롯데케미칼, 롯데물산, 대한항공 등 일부 기업들은 황금연휴 사이에 낀 2일을 전사 휴무일로 지정했다. 효성은 2일은 물론 7일까지 지정 휴무일로 정해 일주일간 쉰다. 효성은 직원들이 매년 일정 일수 이상의 연차 휴가를 사용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지정 휴무일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LS의 경우 연차 사용을 독려했다.
다만 1월 설 연휴 때처럼 회사 차원에서 휴무일을 지정하기보다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연차를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분위기다. 현대차·기아는 설 연휴 당시 31일을 휴일로 지정했지만 이번에는 별도 지침 없이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LG전자를 비롯한 LG그룹 상당수 계열사 또한 1월 31일을 연차를 소진할 필요가 없는 전사 차원의 휴무일을 지정했으나 이번엔 연차 사용을 권장한다. 재계 관계자는 "1월은 설 연휴였기 때문에 명절 귀성을 떠나는 직원을 고려해 휴무일을 지정한 기업이 많았지만 5월 황금연휴는 상황이 다르다"며 "자율적으로 연차를 쓰도록 장려하는 분위기는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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