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기존 1만4000원→1만2500원 하향 조정
SK증권은 28일 BNK금융지주 에 대해 급격하게 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2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건전성 지표 악화에 따른 이익 추정치 조정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면서 "투자 리스크로 지역경기 부진 심화에 따른 추가 거액 부실 발생 가능성, 이익 감소에 따른 주주환원 규모 감소 우려 등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BNK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설 연구원은 "BNK금융지주의 1분기 지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2% 감소한 1666억원으로 삼정, 금양 등 지역 기업들 관련 대규모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큰 폭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순이자마진(NIM)은 금리 하락에도 두 은행 1.84%로 전분기 수준에서 방어했으며 원화대출은 제조업 등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부산은행 0.6%, 경남은행 0.9%로 성장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크레딧 코스트(신용비용)는 0.93%로 큰 폭 상승했는데 삼정(300억원), 금양(270억원) 등 지역 기업 관련 충당금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약 300억원 등이 발생한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건전성 지표 개선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설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설정함에 따라 PF 관련 추가 충당금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여전히 지역경기 부진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빠르게 건전성 지표가 개선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사측은 연초 계획 대비 연간 약 1200억원의 대손비용이 추가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주환원 규모는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설 연구원은 "여전히 주주환원 수익률은 약 8.5%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나 지역경기 부진 등 대내외 환경을 감안하면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짚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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