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부품 사용하고 물 절약
글로벌 공급망, 재생에너지 사용
60만t의 매립 폐기물 감축
애플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10년 전보다 60% 이상 감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애플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앞두고 그동안의 친환경 경영 성과를 정리한 환경 경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먼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5년 수치 대비 60% 이상 감축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 안에 전체 탄소 발자국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애플 2030' 목표의 일환으로 이룬 성과다.
애플의 환경, 정책 및 사회 관련 정책 담당 리사 잭슨 부사장은 "애플은 제품 제작 시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재생 에너지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고, 전 세계의 수자원을 아끼고 폐기물을 방지하며, 자연에 크게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에 가까워질수록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는 더욱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며 "사안의 긴급성을 인지하고 혁신과 협력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애플은 공급망의 동력원을 재생 가능 전기로 전환하거나 더 많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제품을 설계하며 탄소 발자국 감소에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애플의 글로벌 공급망에는 17.8GW의 재생 가능 전력이 가동되고 있다. 2030년까지 애플 제품 생산에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과정 중에 있다.
또한 애플은 26개의 직접 반도체 협력업체가 2030년까지 애플 관련 생산 시설에서 최소 90%의 불소화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모든 자석에 99% 재활용 희토류 원소를 사용하고, 애플이 설계한 모든 배터리에 99% 재활용 코발트를 사용했다.
지난해 애플의 '제로 폐기물 프로그램'에 참여한 협력업체는 약 60만t의 매립 폐기물을 감축했다. 이로써 프로그램이 출범한 2015년 이래 총 360만t의 매립 폐기물 감축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는 450만㎡의 매립지 생성을 방지한 것과 맞먹는 수치다.
한편 올해 초에는 전체 소재 중 재활용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55% 이상인 새로운 맥북 에어를 공개했다. 이는 애플 전 제품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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