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노사 조인식 예정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조합원 96.4% 찬성
세부 조항 중 점포 매각 협의체 구성 포함
회생 계획 수립 시 노사 이견 가능성도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이후 첫 임금협상 타결을 앞두고 있다. 앞서 노사가 잠정합의한 내용 중 점포 매각 시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한다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향후 회생 계획을 수립할 때 이 부분이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구성원들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신규 조합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고용 안정과 근로 조건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점포 매각 노사 합의"…홈플러스, 회생 계획 변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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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노사는 13일 오후 2025년 임금협상 조인식에 나설 예정이다. 마트산업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조합원 226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금협약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총 2230명이 투표에 참여해 2153명(96.4%)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변이 없는 한 조인식에서 잠정합의안이 최종 타결될 전망이다.

앞서 홈플러스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임금 교섭에 돌입해 지난달 24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 잠정합의안은 ▲임금 평균 1.2% 인상 ▲현장 경력 수당(기본 2500원 이후 매년 2500원씩 가산) 신설 ▲호칭 변경 기준 개선 ▲점포 매각 시 협의체 구성 등으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점포 매각 시 협의체 구성 조항은 이번 회생절차 개시와는 별개로 지난해 홈플러스 소유주인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노동조합 측과 상의 없이 익스프레스 사업부문을 일방적으로 매각하려 했다는 점을 문제 제기하며 명문화한 것이다. 홈플러스가 향후 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일부 점포를 폐점하는 등의 계획을 실행할 때 노조 측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MBK파트너스가 기업회생을 발표하고 구조조정과 점포 폐점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맞서 노동조합은 단결을 바탕으로 조합원의 권리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회생절차 개시 이전부터 폐점을 계획했던 일부 매장을 제외하고, 추가로 매각 등을 검토하는 매장은 없다"며 "당장은 상거래 채권을 우선순위로 채무 변제에 주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홈플러스 노조 2025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 제공

홈플러스 노조 2025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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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율(98.4%)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찬성률도 높게 나온 점을 근거로 사측과의 협상에서 단합된 힘을 보여주겠다는 입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기존 하루 1명꼴이던 신규 조합원 수가 지난 4일 회생절차 개시 이후 매일 10명 이상으로 늘었다. 안수용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이번 투표 결과는 조합원들이 경영진의 일방적인 결정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일터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앞으로도 고용 안정과 노동 조건 개선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창립 28주년 기념 단독 슈퍼세일 '홈플런 is BACK'에 이어 13일부터 1주일간 '앵콜! 홈플런 is BACK'을 개최하고 할인 프로모션을 이어갈 계획이다. 홈플러스 측은 "일각에서 현금 확보를 위해 갑자기 행사를 연장한다는 얘기가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2023년부터 홈플런을 시행하면서 행사 기간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은 상품과 시즌 상품을 총망라해 앵콜 홈플런 행사를 추가로 진행해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7일과 11일 법원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물품·용역대금 3457억원과 올해 1~2월 점포 임차인에 대한 정산대금 1127억원 등 모두 4584억원의 자금을 집행하라는 승인을 받고, 이중 현재까지 1000억원 이상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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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영업활동과 대규모 할인 행사를 통해 이달 말 현금 3000억원이 유입되면 협력사 납품 대금과 테넌트(입주업체) 정산 비용 등 상거래 채권 변제가 무리 없이 이뤄질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거래 대금이 순차적으로 집행되고 있으나 아직 지급을 받지 못한 협력사와 임대주의 우려가 크고, 기일이 도래하지 않은 내역에 대해서도 불안감 때문에 조기 상환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주 상세 지급계획을 수립해 각 협력사에 전달하고 정확한 지급 계획 등에 대해 세부적으로 소통하면서 불안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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